“살려고 이 근육부터 키웠다”…말기암 이긴 의사의 ‘50대50’ 운동

전율, 정세희, 홍성현, 임혜림 2026. 9. 1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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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생 몸무게를 관리하며 하루 30분, 가벼운 러닝으로 건강을 챙기고 있다고 믿었어요. 하지만 착각이었어요. 재발이 두려워 죽기 살기로 운동하며 뒤늦게 후회했습니다. "
국내 스포츠 재활의 선구자 나영무(64) 솔병원 원장의 말이다. 김연아와 축구 국가대표팀, 최가온 선수 등의 재활을 책임져온 그는 2018년 직장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

" 운동을 하셔야 낫습니다. "
그가 환자들에게 매일같이 하던 잔소리였다.

지난 2018년 암 환자가 돼 보니 깨달았다. 누군가에겐 말 그대로 ‘숨쉬기’도 운동임을. 생존율 5%, 직장암 말기 진단을 받고 직장과 간·폐까지 잘라내자 “운동할 기력이 없다”던 환자들의 입장이 절로 이해가 됐다.

두 번이나 암이 재발하자 ‘죽을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만 들었다. 무기력감이 온몸을 잠식했다. 자신이 수많은 운동선수를 살린 의사였다는 사실도 잊어버렸다.

2018년 직장암 판정을 받고 첫 수술을 받은 나영무 원장의 모습. 사진 나 원장 제공


항암 치료를 하며 몇 달을 누워 있은 지 수개월. 어느 날 한 환자가 생각났다. 2011년 심장마비로 쓰러져 50일 동안 의식을 잃었던 축구선수 신영록. 뇌 손상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했던 신 선수는 재활을 통해 다시 걸을 수 있게 됐다.

나 원장은 다시 몸을 일으켰다. 암을 도려내는 것은 외과의 몫이지만, 수술 이후 몸을 다시 일으키는 일은 재활의학의 영역이었다. 그 길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은 자신이었다.

가장 먼저 시작한 건 운동이었다. 실제 해보니 암 환자의 운동은 일반인과 달랐다. 시행착오 끝에 그는 기운 없는 상태에서도 무리하지 않고 암세포와 싸우는 운동법을 만들어냈다.

나영무 원장은 운동이 암 환자들에게는 암세포의 재발을 막는 방패가, 일반인들에게는 강력한 예방책이 된다고 강조한다. 김경록 기자

Q : 암에 걸린 이후, 가장 크게 달라진 일상이 있다면?

A : 내가 겪은 일을 반면교사 삼아 환자분들에게도 ‘당신 몸을 귀하게 여기고, 관리를 잘하셔라’ 조언해주게 됐어요. 실제로 제가 겪어보고 해주는 말이니 더 와 닿는 것 같습니다. 저도 환자들로부터 배운 태도와 운동으로 제 몸을 일으켰기 때문에, 환자들한테 다시 그걸 전수해주고 싶은 거예요. 환자들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쳐줘야겠다, 정성 들여 치료해줘야겠다는 열정도 더 생기고요.

Q : 항암 치료와 수술 이후, 출근하는 게 도움이 될까요?

A : 일을 할 수 있다면 하는 게 좋습니다.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거든요. 일에서 목표 의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내 몸을 더 관리하게 되고요. 또 일에 집중하다 보면 아픈 것들이 분산되기도 하죠. 사회적인 고립감에서 탈피할 수도 있고요.

Q : 암을 막는 데 가장 효과적인 게 음식인지, 운동인지?

A : 제가 운동을 안 했다면 암 재발을 피하지 못했을 것이고, 죽었을지도 몰라요. 지금도 살기 위해 매일 운동하고 있어요. 보통 식이요법만 신경 쓰는데, 백번 좋은 음식보다 한 번의 운동이 더 좋습니다. 음식이 몸의 연료라면 운동은 암세포가 자라지 못하게 환경 자체를 바꾸거든요.

Q : 암 진단 받기 전에도 꾸준히 운동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운동이 부족했다고 생각하는지?

A : 그동안의 운동은 안일했어요. 특히 우리 몸의 면역과 체력을 떠받치는 ‘가장 중요한 근육’을 한 번도 제대로 키우지 않았더라고요.
(계속)

“암세포와 싸우려면 ‘이 근육’부터 키워야 합니다.”

매일 30분씩 달렸는데도 그는 자신의 운동이 안일했다고 했다.
암에 걸리기 전부터 면역과 체력을 위해 키워야 할 근육은 뭐였을까
또 건강에 좋다는 등산이 오히려 이런 사람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술 6번·항암 36번을 버틴 의사가 가장 먼저 단련한 근육과 ‘50대50’ 운동법과 함께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23377

※ 항암 생존 전략도 궁금하다면?
“사이다 마셨다, 그래서 살았다” 말기암 이긴 의사 ‘항암 생존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2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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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세도 치매 걸렸다…치매 명의 “이 음식 20년째 안 먹는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36260

한미반도체 폭등 맞힌 ‘주식 타짜’ “다음 텐배거는 이 종목”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40476

“죽음 끝 아냐, 사후세계 있다” 서울대병원 40년 의사의 연구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28946

[단독] ‘구더기’ 부사관 아내, 사망 한달 전 찍어둔 ‘충격 사진’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41584
」

전율·정세희 기자 jun.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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