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장기국채 바이백 3배 확대에 금리 되레 상승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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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가 9일(현지시간) 장기 국채 바이백(환매입) 규모를 지금보다 3배 확대한다고 밝혔으나 장기채 금리는 오히려 상승했다. 장기물 금리 급등에 바이백 확대에 나선 것인데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무부는 지난달 19일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10~20년물과 20~30년물 국채의 바이백 규모를 기존보다 최소 두 배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바이백 발표 이후 진행된 10년물 국채 입찰에서는 19년 만에 가장 높은 금리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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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냉담, 국채금리 장중 5.3%
미국 재무부가 9일(현지시간) 장기 국채 바이백(환매입) 규모를 지금보다 3배 확대한다고 밝혔으나 장기채 금리는 오히려 상승했다. 장기물 금리 급등에 바이백 확대에 나선 것인데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진행한 10년물 국채 입찰도 19년 만에 최고 수준의 낙찰금리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10일 실시하는 장기물 국채 바이백의 규모를 최대 60억달러로 결정했다. 이는 기존 재무부가 확대하겠다고 한 것보다 더 큰 규모다. 재무부는 지난달 19일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10~20년물과 20~30년물 국채의 바이백 규모를 기존보다 최소 두 배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금리가 오르자 다음 날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이후 매입 규모가 40억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장기물 유동성 지원 바이백의 최대 매입액은 20억달러다.

그러나 바이백 규모 확대 발표 이후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발표 후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5.30% 안팎까지 올랐다. 지난달 기록한 5.31%에 근접했다. 5.31%는 2007년 6월 이후 약 19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20년물 금리 역시 5.31% 안팎까지 상승했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장중에는 4.857%까지 올라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상승분을 일부 반납해 4.841%까지 내려왔다.
시장은 바이백 확대 규모가 기대에 못 미쳤다고 평가했다. 구니트 딩그라 BNP파리바 미국 금리전략 책임자는 발표 전 "최대 매입 규모가 70억달러는 돼야 시장에 긍정적인 서프라이즈를 줄 수 있다"며 그보다 적을 경우 국채 매도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바이백 확대는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급등하면서 거론됐다. 다만 재무부는 바이백의 공식 목적이 장기금리 자체를 인위적으로 낮추는 것이 아니라 국채시장의 유동성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설명해왔다. 기존 바이백 프로그램도 '국채시장 유동성 지원(Liquidity Support)'을 목적으로 운영됐다.
이번에 발표된 60억달러는 실제 매입액이 아닌 최대 매입 한도다. 다만 블룸버그는 재무부가 2024년 바이백 프로그램을 재도입한 이후 장기 명목국채를 대상으로 한 52차례의 바이백 가운데 두 차례를 제외하고 대부분 최대 한도까지 매입했다고 전했다.
바이백 발표 이후 진행된 10년물 국채 입찰에서는 19년 만에 가장 높은 금리가 나타났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오후 1시에 39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 입찰을 진행했다. 낙찰 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막 시작되던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인 4.834%를 기록했다. 직전 달 입찰의 4.683%보다 15.1bp(1bp=0.01%포인트) 높았다. 금리 상승세가 입찰 금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높은 금리를 노린 견조한 수요가 확인됐다. 응찰액을 낙찰액으로 나눈 응찰률은 2.71배를 기록했다. 최근 평균 응찰률 2.50~2.5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에 나온 국채 1달러당 2.71달러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는 뜻이다.
입찰에서 소화되지 않은 물량을 떠안는 프라이머리 딜러의 인수 비중은 4.3%로 1년 만의 최저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바이백 발표 직후 4.85%를 넘어섰던 10년물 금리는 입찰 뒤 4.84% 안팎으로 상승폭을 일부 줄였다. 미 투자 매체 배런스는 이번 입찰 결과가 투자자들이 현재 금리 수준에서는 10년물 국채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한편 10일에는 220억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입찰과 실제 바이백이 예정돼 있다. 지난달 30년물 입찰의 최고 낙찰금리는 5.216%로 25년 만에 가장 높았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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