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불안에 영끌 나섰다…서울 생애최초 매수 비중 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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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등기를 마친 서울 지역 집합건물 가운데 생애최초 주택 매수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54%에 육박하며 관련 통계가 공개된 2010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서울 지역 전체 집합건물 매매 등기 건수는 1만7371건으로 이 가운데 생애최초 매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53.8%로 나타났다.
올해 1~8월 서울 지역 전체 집합건물 거래 12만485건 가운데 생애최초 매수는 5만7416건으로 47.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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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지역 집합건물(아파트·연립·오피스텔 등)의 생애최초 매수 등기 건수는 총 9343건으로 집계됐다. 전월(8006건)보다 16.7% 증가한 수치다. 월간 기준으로는 2020년 8월(1만2318건)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았다.
전체 집합건물 거래에서 생애최초 매수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달 서울 지역 전체 집합건물 매매 등기 건수는 1만7371건으로 이 가운데 생애최초 매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53.8%로 나타났다. 대법원이 관련 통계를 공개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생애최초 매수 건수가 1만 건을 넘어섰던 2020년 8월에는 전체 거래 2만5396건 가운데 생애최초 매수 비중이 40.3%였다. 거래량 자체는 당시보다 적지만 생애최초 매수 비중은 오히려 높아진 것이다.
생애최초 주택 매수 비중이 높아진 배경으로는 대출 규제 강화와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등이 꼽힌다. 지난해 10·15 대책 이후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대출 규제가 강화된 데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로 대출이나 전세를 낀 매수가 어려워지면서 상대적으로 정책대출을 활용할 수 있는 생애최초·신혼부부 등 젊은층을 중심으로 주택 매수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는 정부의 디딤돌대출 등 정책대출을 활용할 수 있어 규제지역에서도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적용받을 수 있다. 신혼부부나 신생아 출산 가구 역시 정책대출을 통해 주택 구입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주택 공급 부족 우려와 대출·세제 등 규제 강화로 전월세 시장의 불안이 커지면서 청년층의 불안 심리가 ‘영끌 매수’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지역 30대의 집합건물 매수 건수는 4855건으로 전체 생애최초 매수의 52%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40대의 매수 건수(2419건)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올해 들어 생애최초 매수 비중은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올해 1~8월 서울 지역 전체 집합건물 거래 12만485건 가운데 생애최초 매수는 5만7416건으로 47.7%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생애최초 매수 건수는 3만9728건, 비중은 37.9%였다. 1년 새 매수 건수와 비중이 모두 증가했다.
한편 자치구별 매수세를 살펴보면 은평구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부동산 정보 앱 집품이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매수인 현황(연령별)’을 분석한 결과, 은평구의 7월 매수인은 1435명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았다. 특히 30대(486명)와 40대(402명)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월보다 290명 증가했다. 은평구에 이어 송파구(1173명), 강서구·노원구(각 1028명), 강동구(887명) 등이 높은 매수인 수를 기록했다.
이유림 기자 reas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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