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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유난히 산세가 좋은 곳을 만날 때가 있다.
그중 변산반도는 산이나 바다 둘 중 하나가 아니라 그 두 가지 모두를 아우르는, 반도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돌아가 젓갈을 먹는 내내 푸른 변산 앞바다와 고갯길을 떠올릴 듯하다.
변산반도는 생각보다 볼거리가 더 많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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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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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석강 책을 쌓아둔 것 같은 바위지형입니다. 물이 빠지면 또 다른 풍경이라고 해요. |
| ⓒ 전명원 |
그중 변산반도는 산이나 바다 둘 중 하나가 아니라 그 두 가지 모두를 아우르는, 반도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1988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해안가는 외변산, 산악 지역은 내변산으로 구분한다. 내소사, 월명암 등 고찰도 있고, 직소폭포, 낙조대도 유명하다. 그뿐 아니라 청자 박물관도 있고, 잘 알려진 채석강, 적벽강, 격포, 고사포 해수욕장 등도 있다.
나는 아주 오래전 채석강만 가보았다. 이름처럼 책을 눕혀 쌓아둔 듯한 바위들이 어찌나 신기하던지 그날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영 기회가 닿지 않다가 성큼 가을이 다가온 9월 초, 드디어 다시 변산반도에 발을 디뎠다.
채석강만 목표로 왔던 예전과 달리 이번에는 격포 북방파제에서 등대 스탬프를 찍고, 유명하다는 백합 조개도 먹고, 채석강을 다시 본 다음 곰소염전에도 들러볼 요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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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격포 북방파제 등대스탬프 투어를 하고 있습니다 |
| ⓒ 전명원 |
격포 북방파제에서 나와 채석강을 봤다. 예전에 왔던 날과 달리 오늘은 바닷물이 한껏 올라와 있는 날이어서 또 다른 풍경이었다. 오래전 왔던 그날을 떠올렸다. 또 많은 시간이 지나고 나면 오늘도 같은 마음으로 떠올리려나.
이제 배도 채워볼 시간이다. 변산반도는 백합 조개가 유명하다고 한다. 그래선지 사방에서 쉽게 백합요리를 내놓는 식당을 만날 수 있다. 우리는 잘 알려진 군산 식당을 찾아가 백합 코스 요리를 먹었다. 백합탕, 백합찜뿐 아니라 죽도 내어준다.
식사를 마치고 격포에서 곰소쪽으로 넘어오다 보면 절벽 아래로 보이는 바다 풍경이 정말 근사하다. 전망대 쉼터도 있는데 역시 그 고갯길에서 가장 멋진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바다를 오른쪽으로 내내 끼고 드라이브하며 곰소로 넘어오니 이제 젓갈과 소금이 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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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소염전 이색적인 풍경입니다. 가을햇살아래 소금이 만들어지고 있어요. |
| ⓒ 전명원 |
검은색 소금 창고와 그 뒤로 넓게 펼쳐진 소금밭이 이색적이었다. 올여름 덥기도 너무 더웠는데 소금이 만들어지긴 좋았으려나. 선선한 바람에 아직 따가운 9월의 햇볕으로도 소금을 잘 맺히려나. 소금밭을 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변산반도는 생각보다 볼거리가 더 많은 곳이었다. 비록 당일치기로 빠듯하게 둘러보았지만, 며칠을 머무른다 해도 좋을 것 같다. 한낮의 더위는 남아 있다지만 성큼 가을이 온 요즘이다. 일 년 중 가장 여행하기 좋은 계절도 요즘이 아닐까. 돌아오는 내내 새롭게 알게된 변산반도의 여러 풍경이 남아 함께 했다. 우리나라의 더 많은 아름다움을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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