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대신 '국산 AI' 키우자…日 사카나 AI 10만개사에 보급 추진

전진영 2026. 9. 1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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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표 종합상사인 스미토모상사와 인공지능(AI) 개발 기업 사카나AI가 제휴를 맺고 '일본산 생성형 AI' 보급에 나선다. 기업의 기밀정보 유출 우려와 일본 특유의 언어·업무환경 등으로 해외 생성형 AI 활용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10만개 기업에 달하는 고객망을 기반으로 시장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업무에 생성형 AI를 활용할 경우 사내 기밀정보에 AI가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그간 일본 기업들은 정보 유출과 보안에 대해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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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토모 상사·SCSK·사카나AI 업무 제휴
스미토모 고객 기반으로 '일본산 AI' 도입 확대

일본 대표 종합상사인 스미토모상사와 인공지능(AI) 개발 기업 사카나AI가 제휴를 맺고 '일본산 생성형 AI' 보급에 나선다. 기업의 기밀정보 유출 우려와 일본 특유의 언어·업무환경 등으로 해외 생성형 AI 활용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10만개 기업에 달하는 고객망을 기반으로 시장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스미토모상사와 시스템 개발 자회사 SCSK가 사카나 AI와 업무 제휴를 맺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사카나 AI가 AI 모델 개발과 설계,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을 담당하고 SCSK가 고객 기업의 데이터 정비 및 기존 시스템과의 통합을 맡는다. 스미토모 상사는 국내외 고객사를 연결하는 한편, 자사 사업을 통한 도시 개발 등 사회 인프라 분야에서의 AI 활용에도 나설 예정이다.

3사는 먼저 금융 및 제조업 등 보안과 신뢰성에 대한 요구 사항이 엄격한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보급에 나선다. 대기업으로 시작해 점차 중견과 중소기업으로 서비스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닛케이는 밝혔다.

일본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사카나AI 로고. '사카나'가 일본어로 '물고기'를 뜻하는 만큼 로고에 물고기들이 눈에 띈다. 사카나AI.

고객사가 늘어나는 만큼 시스템과 소프트웨어(SW)의 취약점을 진단하고 수정을 지원하는 보안 서비스 개발에도 나서기로 했다. 나아가 기업별로 다른 요구사항과 업무에 맞춘 AI 서비스 공동 개발에도 협력을 이어간다. SCSK가 판매하는 통합전사정보시스템(ERP)과 보안 제품에 사카나AI의 기술을 접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토종 AI 기업인 사카나AI는 해외 첨단 모델에 필적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고성능 AI 개발 기술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여러 AI를 조합해 최적의 결과를 도출하는 '사카나 후구'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 제휴에는 해외산 AI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일본 기업의 생성형 AI 활용을 장려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고 닛케이는 짚었다. 닛케이는 "일본 기업의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은 미국과 중국 등 다른 나라에 비해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생성형 AI를 활용해 업무 혁신에 나서고 있는 기업은 54%로, 이는 미국(76%), 독일(69%), 중국(73%)에 비하면 떨어지는 수치다.

특히 업무에 생성형 AI를 활용할 경우 사내 기밀정보에 AI가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그간 일본 기업들은 정보 유출과 보안에 대해 우려했다. 해외의 생성형 AI를 도입하더라도 일본어를 비롯한 일본 고유의 사용·업무환경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지 못한 사례도 있다고 닛케이는 부연했다.

여기에 AI를 둘러싼 경제 안보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점도 일본산 AI 확산에 힘을 싣고 있다. 미국 정부가 최근 미국 앤스로픽의 '클로드 뮤토스'에 대해 외국인의 이용을 중단시키면서, 해외 기업이 개발한 첨단 AI를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는 우려가 일본에서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닛케이는 "3사는 AI를 활용한 업무 효율 개선을 지원할 것"이라며 "AI를 이용한 시스템 설계, 구현, 운영까지 모든 과정을 일관되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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