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백 3배 확대에도 국채 금리 ↑…10년물 입찰 수요는 견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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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금리 상승을 진정시키기 위해 장기물 국채 바이백(조기상환) 규모를 기존 계획의 3배인 최대 60억달러로 확대했다. 하지만 월가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2023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고, 30년물 금리도 19년 만의 고점에 근접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10일 실시하는 장기물 국채 바이백의 최대 매입 규모를 60억달러로 결정했다.
이후 미국채 금리가 하루 만에 반등하자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이후 매입 규모가 40억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기대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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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장중 4.857%
10년물 입찰 응찰률 2.71배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금리 상승을 진정시키기 위해 장기물 국채 바이백(조기상환) 규모를 기존 계획의 3배인 최대 60억달러로 확대했다. 하지만 월가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2023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고, 30년물 금리도 19년 만의 고점에 근접했다. 다만 이후 실시된 10년물 국채 입찰에서는 높은 금리를 바탕으로 견조한 수요가 확인됐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10일 실시하는 장기물 국채 바이백의 최대 매입 규모를 60억달러로 결정했다. 이는 당초 투자자들에게 제시했던 20억달러의 3배에 달한다.
재무부는 지난달 19일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10~20년물과 20~30년물 국채의 바이백 규모를 기존보다 최소 두 배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기존 장기물 유동성 지원 바이백의 최대 매입액은 20억달러였다.
이후 미국채 금리가 하루 만에 반등하자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이후 매입 규모가 40억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기대를 키웠다. 베선트 장관은 최근 국채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되는 것을 막는 것이 목적이라며, 바이백을 통해 거래가 뜸한 기존 국채의 유동성을 높이고 금융기관이 신규 국채 입찰에 참여할 여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해왔다.
이날 재무부가 발표한 60억달러라는 규모에도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발표 직후 미 국채 가격은 하락폭을 확대했고,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뉴욕시간 오전 11시16분께 전장보다 약 6bp(1bp=0.01%포인트) 오른 4.85%까지 상승했다. 장중에는 4.857%까지 올라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일부 투자자들이 더 큰 규모의 매입을 기대했던 만큼 60억달러 발표가 실망으로 받아들여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구니트 딩그라 BNP파리바 미국 금리전략 책임자는 발표 전 "최대 매입 규모가 70억달러는 돼야 시장에 긍정적인 서프라이즈를 줄 수 있다"며 그보다 적을 경우 국채 매도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초장기물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5.30% 안팎까지 올라 지난달 기록한 5.31%에 근접했다. 5.31%는 2007년 6월 이후 약 19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20년물 금리 역시 5.31% 안팎까지 상승했다.
베선트 장관은 최근 장기금리 급등 과정에서 미국의 재정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게 부각됐다고 지적하며 시장의 급격한 움직임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다만 재무부는 바이백의 공식 목적을 장기금리 자체를 인위적으로 낮추는 것이 아니라 국채시장의 유동성 개선으로 설명하고 있다. 재무부의 기존 바이백 프로그램도 '국채시장 유동성 지원(Liquidity Support)'을 목적으로 운영돼왔다.
이번에 발표된 60억달러는 실제 매입액이 아닌 최대 매입 한도다. 다만 블룸버그는 재무부가 2024년 바이백 프로그램을 재도입한 이후 장기 명목국채를 대상으로 한 52차례의 바이백 가운데 두 차례를 제외하고 대부분 최대 한도까지 매입했다고 전했다.
10년물 입찰금리 19년 만에 최고…수요는 견조

바이백 발표 이후 진행된 10년물 국채 입찰에서는 높은 금리 수준을 바탕으로 견조한 수요가 확인됐다. 재무부는 이날 오후 1시 39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 입찰을 실시했다. 최고 낙찰금리는 4.834%로, 직전 달 입찰의 4.683%보다 15.1bp 높았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되던 2007년 8월 이후 약 19년 만에 가장 높은 10년물 입찰금리다.
응찰액을 낙찰액으로 나눈 응찰률은 2.71배로, 최근 평균인 2.50∼2.52배를 웃돌았다. 시장에 나온 국채 1달러당 2.71달러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는 뜻이다.
입찰에서 소화되지 않은 물량을 떠안는 프라이머리 딜러의 인수 비중은 4.3%로 1년 만의 최저 수준이었다. 높은 금리에서 장기 국채를 사려는 최종 투자자들의 수요가 충분했다는 의미다.
이에 바이백 발표 직후 4.85%를 넘어섰던 10년물 금리는 입찰 뒤 4.84% 안팎으로 상승폭을 일부 줄였다. 배런스는 이번 입찰 결과가 투자자들이 현재 금리 수준에서는 10년물 국채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한편 10일에는 220억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입찰과 실제 바이백이 예정되어 있다. 지난달 30년물 입찰의 최고 낙찰금리는 5.216%로 25년 만에 가장 높았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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