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AI 발전 고도화 되는데 이를 활용할 학생 문해력은 추락

2026. 9. 10.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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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의 진화 속도가 섬칫할 정도다. 오픈AI의 미공개 차세대 AI는 수학자들이 90년 넘게 풀지 못한 수학 난제도 해결했다고 한다.

고도화된 A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을 막고 인류의 생산성과 생활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게 하려면 이를 다룰 인간의 사고력도 개선돼야 한다.

하지만 문해력 투자에 소홀하면 AI 예산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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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모델 ‘인간 증명서’ 획득
미래세대 문해력은 21세기 최저
독서·신문 통한 소통능력 길러야
국민일보DB

인공지능(AI)의 진화 속도가 섬칫할 정도다. 오픈AI의 새 AI 모델 ‘GPT-6 아스트라’가 최근 인간인지 자동화된 프로그램(봇)인지를 구별하기 위해 만든 테스트를 모두 통과했다. 인간은 통과하는데 평균 2시간이 걸리던 48단계의 게임 테스트를 4분 만에 처리해 ‘인간 증명서’를 획득했다. 오픈AI의 미공개 차세대 AI는 수학자들이 90년 넘게 풀지 못한 수학 난제도 해결했다고 한다. 반면 급속도로 발전하는 AI의 통제와 공존을 위해 필요한 인류, 특히 우리나라 학생들의 문해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한국 학생들의 읽기 능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 8일(현지시간) 공개한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 2022’ 결과에서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전락했다. 91개 참가국 중 한국의 읽기 과목 평균은 501점으로 3~13위였다. 여전히 상위권이긴 하나 2006년 1위(556점)에서 2012년 3~5위(536점), 2022년 2~12위(515점) 등으로 급전직하했다. 게다가 문해력 저하가 전 세계가 겪는 현상이지만 경쟁국과의 상대적 열세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싱가포르, 중국, 대만, 일본에 모두 밀렸는데 가장 높은 싱가포르보다는 34점이나 낮았고 2018년까지 앞섰던 일본(503점)에게도 뒤처졌다.

고도화된 A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을 막고 인류의 생산성과 생활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게 하려면 이를 다룰 인간의 사고력도 개선돼야 한다. 하지만 PISA를 통해 미래세대가 AI 시대에 가장 중요한 능력인 정보를 평가·연결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힘이 약해졌다는 지적을 받게 된 것은 뼈아프다.

AI 3강을 노리는 만큼 문해력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소셜미디어, 숏폼 콘텐츠 확산이라는 환경 탓만 해선 안 된다. 교육부는 글을 읽고 소통하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독서교육을 활성화하겠다고 했는데 공교육에서 흔들림 없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또 팩트 체크를 통해 탈진실과 오류를 바로잡으며 균형있는 시각을 제공하는 신문을 수업에 적극 활용하는 것도 대안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정부는 AI 분야 예산을 올해 9조9000억원에서 내년도 16조4000억원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하지만 문해력 투자에 소홀하면 AI 예산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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