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먹는 대신 마신다… 그릭요거트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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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먹는 형태가 중심이던 그릭요거트가 병과 파우치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유업체들은 기존 제품의 고단백·저당 특성에 섭취 편의성을 더한 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그릭요거트 라인업을 넓히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기존 고단백·락토프리 그릭요거트를 소비자가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드링크 제품을 출시했다"며 "맛과 영양뿐 아니라 섭취 편의성까지 중시하는 수요가 판매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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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릭요거트 활용법 확장되며
마시는 병 음료로 제품 다양화

떠먹는 형태가 중심이던 그릭요거트가 병과 파우치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유업체들은 기존 제품의 고단백·저당 특성에 섭취 편의성을 더한 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그릭요거트 라인업을 넓히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발효유 시장 성장과 그릭요거트 수요 확대를 배경으로 한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발효유 시장 규모는 2018년 1조8015억원에서 지난해 2조원대로 늘었다.
국내에서는 기존 떠먹는 그릭요거트의 판매 실적이 라인업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풀무원다논 ‘풀무원요거트 그릭’은 지난 3월 누적 판매량 5억개를 넘어선 데 이어 7월 말까지 약 4개월간 4000만개가 더 팔렸다. 서울우유 ‘파머스그릭’도 지난 5월 출시 이후 약 3개월 만에 판매량 100만개를 넘어섰다.
업체들은 이러한 흐름을 발판 삼아 컵과 숟가락이 필요하던 그릭요거트를 외부에서도 손쉽게 먹을 수 있도록 제형을 바꾸고 있다. 그릭요거트는 일반 요거트보다 수분 함량을 줄여 고형분 비율을 높인 제품으로, 되직한 질감 때문에 숟가락으로 떠먹는 형태가 주를 이뤄왔다. 신제품들은 단백질 함량과 질감은 유지하면서 한 번에 마시거나 짜 먹을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8일 유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이 지난 4월 선보인 150㎖ ‘매일 바이오 그릭요거트 드링크’ 3종은 현재까지 500만개가 팔렸다. hy ‘슈퍼100 그릭드링크’ 2종도 출시 후 3개월 만에 150만개가 판매됐다. 두 회사의 마시는 그릭요거트 판매량을 합하면 650만개다.
매일유업과 hy는 성분 구성에서도 차이를 뒀다. 매일유업은 제품별로 단백질 6.6∼7.3g을 담고 유당을 제거한 락토프리 방식을 적용했다. 무가당 플레인과 당류를 낮춘 플레인·사과 등 세 종류로 구성했으며 LGG 유산균과 아연을 넣었다. hy는 자체 개발한 특허 프로바이오틱스 3종 가운데 그릭 타입에 적합한 조합을 적용해 일반 드링크 제품보다 묵직한 질감을 구현했다. 한 병에는 단백질 6g과 식이섬유 9g이 들어 있다.
떠먹는 제품 역시 포장을 바꿔 휴대성을 높이고 있다. 매일유업은 120g 파우치형 ‘매일 바이오 그릭요거트 투 고’를 플레인과 허니 두 종류로 선보이고 있다. 서울우유도 150g·400g 컵 제품에 이어 지난 7월 120g 파우치형 ‘파머스그릭 후레쉬 블루베리’를 추가했다. 컵을 열어 숟가락으로 먹는 대신 파우치 입구로 바로 짜 먹게 한 제품들이다.
소비자가 직접 질감을 조절할 수 있는 제품도 등장했다. 그릭요거트 전문 브랜드 요즘(YOZM)의 1.8ℓ ‘마시는 그릭요거트 스타터’는 그대로 마시거나 집에서 유청을 걸러내 떠먹는 형태로 바꿀 수 있다. 공식 판매 페이지에는 거름망 등을 이용해 유청을 빼고 꾸덕하게 먹는 방법도 함께 소개돼 있다.
그릭요거트 제품 경쟁은 단백질·당류 등 영양성분 중심에서 섭취 방식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모습이다. 바로 마시는 소용량 제품부터 짜 먹는 파우치, 소비자가 농도를 직접 조절하는 대용량 제품까지 선택지가 다양해지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기존 고단백·락토프리 그릭요거트를 소비자가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드링크 제품을 출시했다”며 “맛과 영양뿐 아니라 섭취 편의성까지 중시하는 수요가 판매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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