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금한승 차관 “반도체 물재이용 확대”…초순수 기술·비용은 숙제

정다운 2026. 9. 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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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한승 기후에너지환경부 1차관이 반도체 산업의 용수 수요 증가에 대응해 물 재이용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재이용수를 반도체 핵심 공정에 필요한 초순수로 활용하려면 기술과 비용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금 차관은 호남권 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하루 약 60만~65만t의 용수 공급에는 댐 원수와 하수 재이용수 등이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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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반도체 수요 늘며 물재이용 사업 활성화
재이용수→초순수 R&D 2030년까지…현장 검증
워터그리드 검토…물값 현실화엔 “사회적 합의”
금한승 기후에너지환경부 1차관은 9일 반도체 산업의 용수 수요 증가에 대응해 물 재이용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한승 기후에너지환경부 1차관이 반도체 산업의 용수 수요 증가에 대응해 물 재이용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재이용수를 반도체 핵심 공정에 필요한 초순수로 활용하려면 기술과 비용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금 차관은 9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제물주간(KIWW) 2026’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업계에서 제일 중요한 게 전력과 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지금보다 물 재이용률을 높이려고 하고 있다”며 반도체 산업 성장으로 대규모 수요처가 생기면서 물 재이용 사업도 활성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재이용수를 생산해도 대량으로 사용할 곳이 부족했지만 최근 반도체를 중심으로 물 수요가 늘면서 사업 여건이 달라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기흥과 평택 등 기존 사업장에서도 물을 재이용하고 있다.

금 차관은 호남권 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하루 약 60만~65만t의 용수 공급에는 댐 원수와 하수 재이용수 등이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재이용수를 반도체 공정용 초순수까지 활용할 수 있느냐다. 재이용수를 초순수로 만드는 데는 기술적 난관이 있고 비용과 에너지 사용량도 크다. 기후부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관련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금 차관은 “반도체 기업들은 초순수에 굉장히 민감하다”며 국산화 기술을 개발하더라도 실제 생산라인에 적용하기까지 상당한 테스트 기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이 반도체 생산 전반에 사용돼 문제가 생기면 여러 공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재이용수의 가격 경쟁력도 과제다. 하수 재이용수는 일반 원수보다 비싸지만 해수담수화보다는 비용 부담이 낮은 수준이다. 해수담수화는 전체 비용의 절반가량을 전기료가 차지한다. 대산에서 하루 10만t 규모로 공급하는 시설도 아직 비용이 높은 편이다.

정부는 수원별 공급 여건과 비용을 고려해 댐과 농업용 저수지, 하수 재이용수, 해수담수화 등을 함께 활용할 방침이다. 지역별 물 수급 상황에 맞춰 이들을 연결하는 ‘워터그리드’ 구축도 검토한다.

금 차관은 “예전에는 전국적인 가뭄이 있었다면 요즘에는 국지적 가뭄이 더 많다”며 “유역 내 워터그리드를 잘 해놓으면 물이 남는 곳에서 부족한 곳으로 보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물 사용 문제도 언급됐다. 금 차관은 해외에서도 대규모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면 물 문제가 함께 불거진다며 국내에서도 관련 논의가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현재 물값은 산업계에 큰 부담이 되는 수준은 아니라는 게 정부 판단이다. 금 차관은 광역상수도 공급단가에 대해 “물을 많이 써도 물값이 기업이 아주 큰 부담으로 느낄 정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값이 선진국과 비교해서 싼 것은 사실”이라며 “물값을 어느 정도 생산단가에 맞춰 현실화한다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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