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공지능(AI) 모델의 성능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혜를 입는다는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9일 “GPT-6 아스트라로 대표되는 미국 프론티어 모델은 AI 성능 상단을 높였다”며 “AI 모델 성능 경쟁이 심화할수록 메모리 수요 증가세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업체가 고성능 AI 모델을 내놓으면 질문이나 작업을 처리하는 데 필요한 연산량과 데이터 처리량이 늘어 메모리 사용량도 증가한다는 설명이다.
반면 중국 업체가 내놓은 저비용 AI 모델은 이용자와 사용 횟수를 늘려 전체 AI 연산량을 키운다고 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중국 고효율 모델은 낮은 추론 비용을 바탕으로 신규 사용자와 사용 빈도를 확대한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런 흐름에 힘입어 2027년 메모리 시장에서 가격 상승과 출하량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강력한 상승 사이클이 이어진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신규 공급이 제한적인 만큼 메모리 수급도 한층 빠듯해진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AI 투자가 향후 매출·이익 확대로 이어진다고도 강조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의 잉여현금흐름(FCF)은 줄었다”며 “2028년부터 클라우드 가동률 상승과 가격 인상 등에 힘입어 다시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7년 메모리 시장이 보일 강력한 상승 사이클이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 핵심 동력”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