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거 희화화’ 논란 후 쏟아진 악플…이수지, 결국 법적 대응

재선거 시위를 희화화했다는 논란 이후 한 달 만에 유튜브 활동을 재개한 코미디언 이수지가 악플러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수지의 소속사 씨피엔터테인먼트는 지난 8일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및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이수지를 향한 악의적인 비방·모욕·인신공격·허위사실 유포·명예훼손 등의 게시물과 댓글이 지속적으로 게시 및 확산되고 있다”며 “이는 아티스트의 명예와 권익을 침해하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당사는 관련된 모든 사항을 면밀히 확인하며 철저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악성 게시물 또는 댓글을 작성하거나 유포·확산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률대리인과 함께 민·형사상 조치를 포함해 필요한 모든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해 선처나 합의 없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수지는 지난 7월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 올린 영상에서 공무원을 연기하며 악성 민원·과도한 업무·낮은 급여 등 공무원들이 겪는 현실을 풍자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한 민원인이 “재선거!”를 외치자 이수지가 “여기서 그러시면 안 됩니다”라고 제지하는 모습을 연출해 논란이 됐다.
일각에서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민들을 악성 민원인처럼 묘사하며 조롱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다음 날 정치적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한 뒤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이수지는 영상이 공개된 지 18일 만인 지난달 1일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 “이번 일로 많은 분께 실망과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이번 일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충분한 재정비의 시간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이수지는 이날 자필 사과문도 함께 올렸다. 그는 사과문에서 “불편함과 실망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마음 상하셨을 분들께 빠르게 대처하고 사과드리지 못한 점 역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제 불찰이며 책임”이라고 했다.
이어 “웃음을 만들겠다는 의도와 별개로 결과적으로 누군가에게 상처와 불편함을 드렸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제 연기와 콘텐트가 누군가에게는 상처나 불쾌감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후 이수지는 약 한 달간 유튜브 활동을 멈췄다. 하지만 이수지를 향한 악플과 비난이 이어지자 소속사는 강경 대응 방침으로 선회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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