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용진, 대미 네트워크의 힘…이번엔 서울서 글로벌 안보세미나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공동 설립하고 미 공화당 유력 인사들과 긴밀히 연결된 보수 네트워크 ‘록브리지’의 한국 조직이 첫 안보 세미나를 연다. 록브리지의 아시아 총괄 회장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맡고 있다.
8일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록브리지 네트워크 코리아는 오는 30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한ㆍ미ㆍ일 안보ㆍ방산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데이비드 올빈 전 미 공군참모총장과 모리모토 사토시(森本敏) 전 일본 방위대신이 연사로 나서고,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과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이 토론에 참여한다. 올빈은 지난해 6월 미군이 B-2 스텔스 폭격기를 투입해 이란 핵시설을 타격한 ‘미드나잇 해머’ 작전 당시 미 공군 수장이었다. 세미나에선 ‘상호운용성을 넘어 통합으로’를 주제로 한ㆍ미ㆍ일 차세대 공중ㆍ우주 전력과 방산 공급망 구상을 발표한다.
록브리지는 밴스가 2019년 공동 설립한 미국 보수 진영의 정치ㆍ후원 네트워크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인 트럼프 주니어를 비롯해 MAGA 핵심 인사들과 촘촘히 연결돼 있다. 정 회장은 록브리지 네트워크 아시아 총괄 회장으로 한ㆍ미 민간 외교 네트워크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무총리 시절인 지난 1월 첫 방미에서 밴스와 회동하고, 3월 두 번째 방미에서 트럼프를 만나는 과정에서도 순복음교회 측과 함께 록브리지가 가교를 놓았다고 한다.
정 회장은 지난 3일 밴스 초청으로 워싱턴에서 열린 미 국무부ㆍ스탠퍼드대의 첨단산업 인재 육성 프로그램 ‘파운드리 스쿨’ 출범식에도 참석했다. 밴스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미 정계 유력 인사들이 함께한 자리였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트럼프 정부 핵심 인사들과 접점을 넓혀왔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21년 무렵 시작됐다고 한다. 정 회장의 지인이 뉴욕에서 트럼프와 만남을 주선했는데 트럼프의 일정이 바뀌면서 트럼프 주니어가 대신 참석했고, 이 때부터 친분을 쌓았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2024년 12월 트럼프 주니어 초청으로 플로리다 마러라고에 5박6일 머물며 트럼프 당시 당선인과 별도로 대화했고, 지난해 초엔 트럼프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4월 말엔 트럼프 주니어가 정 회장의 부인 한지희씨의 플루트 연주회를 보려고 방한하기도 했다. 당시 국내외 정ㆍ재계 인사와 주요국 외교사절들이 애프터파티에 대거 참석하면서 정 회장의 대미 네트워크가 다시 주목받았다. 한 참석자는 사석에서 “차원이 다른 행사였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윤지원 기자 yoon.jiw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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