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허위종결’ 제주경찰 압수수색…내부 메신저 대화도 확보

제주 경찰관의 ‘실종 허위종결’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경찰청과 제주경찰청, 제주서부경찰서를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경찰 내부 메신저 대화 내용 등을 확보하고 실종사건 관리 시스템 운영 과정도 들여다보고 있다.
8일 제주지검 등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오전부터 제주경찰청 형사과와 제주서부경찰서 서장실·형사과·실종팀·당직실, 경찰청 본청 등을 9시간 넘게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경찰의 실종사건 관련 시스템이 실제 어떻게 운영·관리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산 자료 등을 살펴봤다. 실종신고 허위종결 혐의를 받는 A경장이 종결한 실종사건 298건을 전수조사한 제주경찰청 부서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검찰은 경찰 내부 직원들의 온라인 메신저 대화 내용 등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서부경찰서에는 디지털 자료 복원 등을 위한 포렌식 전문 수사관도 투입됐다.
검찰이 경찰청 본청과 제주경찰청까지 압수수색하면서 수사가 A경장 개인을 넘어 관리·감독 책임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A경장은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에 관리자 모드로 접속해 ‘교통사고 사망’ 등 허위 사유를 입력하고 관리목록 기록을 삭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A경장은 지난 5월 30대 여성 장모씨의 실종 신고를 허위로 종결하고, 지난 7월에는 60대 남성 박모씨의 실종 신고도 허위 종결한 혐의(직무유기·공전자기록위작 등)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1일 사건을 경찰에서 넘겨받아 수사해왔다.
제주경찰청은 A경장이 지난해 3월부터 지난 7월까지 실종팀에서 근무하며 종결한 298건을 전수조사한 결과, 허위종결이나 실종 프로파일링 관리목록 삭제 등 25건의 추가 부적절 사례를 파악해 수사하고 있다.
박종서 기자 park.jongsu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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