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美 “韓 11월까지 파병”… 데드라인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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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우리 정부에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공식 요청하면서 시점을 오는 11월까지로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아랍에미리트(UAE)에 실사단을 파견해 현지 군사 작전 여건 파악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사단은 우리 전력이 현지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군사 거점과 기항지를 확인하고, 정비·보급 등 현지 지원 여건과 작전 환경을 점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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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UAE에 실사단… 실무 절차 착수
파견 인원 당초 150명보다 대폭 축소
해상초계기 등 전문 전력 중심 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우리 정부에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공식 요청하면서 시점을 오는 11월까지로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아랍에미리트(UAE)에 실사단을 파견해 현지 군사 작전 여건 파악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 측이 공식 요청과 함께 구체적인 시한까지 제시하면서 그동안 ‘안전 확보’를 최우선하던 정부가 조기 군투입 검토로 선회한 것이다.
8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미 국방부(전쟁부)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를 협의하면서 파병 시한을 오는 11월로 요청했다. 늦어도 11월까지 파병 결정은 물론 투입 전력과 임무·규모 등 구체적 안을 확정하라는 의미여서 사실상 데드라인을 제시한 셈이다.
상황을 관망하며 파병 시기를 의도적으로 늦출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미 측이 시한을 못 박으면서 정부가 시기를 조정할 여지도 줄어들었다. 한 정부 소식통은 국민일보에 “지난달 중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이 이란 군사작전을 돕지 않는다며 ‘나는 그걸 기억할 것’이라고 한 이후 미국의 압박 수준이 매우 높아졌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UAE에 실사단을 투입, 현지 상황 파악에도 착수했다. 호르무즈 해협과 인접한 UAE는 미군과 동맹국의 군사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우리 군이 현지 작전 수행 시 유력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실사단은 우리 전력이 현지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군사 거점과 기항지를 확인하고, 정비·보급 등 현지 지원 여건과 작전 환경을 점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력이 실제 배치됐을 때 장기간 작전을 지속할 수 있는지, 필요한 정비와 보급을 안정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지 등 운용 여건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 국방부는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실제 전력 전개 가능 여부를 판단하고 파병 규모와 임무, 현지 지원체계 등 세부적인 계획을 구체화할 할 예정이다.
군 당국은 필요한 기능을 중심으로 파병 전력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지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능에 전력을 집중해 작전 부담과 외교적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당초 150명 수준으로 예상됐던 파병 규모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군 내부에서는 특히 해군의 신형 군수지원함 소양함을 파병 전력에 포함하는 방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수지원함 포함 시 많은 승조원이 필요해 전체 파병 규모가 커지는 데다 미군 함정에 대한 군수지원 성격이 강해 이란과의 군사적 긴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거론됐다.
이에 따라 소양함은 제외하고 해상초계기 P-8A와 폭발물처리반(EOD) 등 전문 전력을 중심으로 파병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린다. 군수지원함 운용 필요 인력과 지원 체계를 덜어내면 파병 규모와 현지 체류 부담도 줄일 수 있다.
국방부는 “미국이 우리 자산 파견에 시한을 정해 요청하지는 않았다”면서도 호르무즈 현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단 파견 사실은 인정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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