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비행기 탔다가 반려견 사망”…대한항공 “기내환경 문제 없었다”

한 중국인 여성이 대한항공 항공편 화물칸에 위탁한 반려견이 숨졌다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대한항공 측은 반려동물 운송에 필요한 기내 환경에 이상이 없었다는 입장이다.
지난 4일 중국인 여성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반려견 골든리트리버 ‘버블’이 대한항공 비행기 화물칸에 탄 채 이동했다가 숨졌다고 밝혔다.
사고는 전날 중국 광저우에서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고 인천을 거쳐 미국으로 향하던 길에 일어났다. A씨는 항공기에서 내린 뒤 폐사된 반려견의 사체를 인계받기까지 약 2시간이 걸렸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단순히 짐이 2시간 늦게 온 게 아니라 소중한 가족이 죽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버블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살리기 위한 어떤 시도가 있었는지 알고 싶다”며 대한항공에 폐쇄회로(CC)TV 영상과 운송·하역·인계 전 과정 기록, 담당 직원 근무 기록 등을 공개해달라고 요청했다.
논란이 일자 대한항공은 지난 7일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소중한 반려견을 잃으신 고객님께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해드리며 해당 사항에 대한 안내 말씀드린다”는 공지를 올렸다.
대한항공은 “광저우에서 출발한 KE868편이 인천에 도착한 후 문을 개방했을 때 안타깝게도 반려견은 케이지 안에서 이미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해당 항공편에는 다른 반려동물도 함께 탑승하고 있었다”며 “반려동물 운송에 필요한 기내 환경은 이상 없이 조성돼 있었으며 다른 반려동물의 건강상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일 견주 고객님에게 발견 당시 반려견의 상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드렸으며 현재 고객님의 추가 문의에 대해서도 확인 중”이라며 “향후에도 동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고객님께 안내해 드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대한항공의 입장 발표 이후에도 “기내 환경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했고 다른 반려동물들이 무사히 도착했다는 이유만으로 버블에게 책임이 전가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전체 운송 과정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공식 기록을 공개해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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