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화웨이에 애플까지…삼성, 폴더블 '7년 격차' 통할까

김대연 기자 2026. 9. 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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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7년간 주도해 온 폴더블폰 시장에 후발주자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중국 샤오미와 화웨이에 이어 애플까지 폴더블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삼성전자의 독주 체제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샤오미와 화웨이가 애플보다 이틀 먼저 폴더블폰을 공개했는데요.

삼성전자를 필두로 샤오미와 애플까지 여권형 폼팩터를 택하면서 폴더블폰의 주류 형태가 자리 잡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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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대연 기자]
<앵커>

삼성전자가 지난 7년간 주도해 온 폴더블폰 시장에 후발주자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중국 샤오미와 화웨이에 이어 애플까지 폴더블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삼성전자의 독주 체제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자세한 내용 산업부 김대연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김 기자, 샤오미와 화웨이가 동시에 새로운 폴더블폰을 내놨네요?

<기자>

샤오미는 첫 와이드 폴더블폰을, 화웨이는 두 번째 트라이폴드폰을 어제(7일) 나란히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두 제품 모두 삼성전자의 폴더블폰과 상당히 닮았습니다.

샤오미의 샤오미18 폴드는 갤럭시Z폴드8의 '여권형' 디자인을 떠올리게 하는데요.

샤오미가 전작과 달리 처음으로 가로 폭이 넓은 와이드 폼팩터를 채택했습니다.

레이쥔 샤오미 CEO는 "현재 샤오미 스마트폰 중 가장 최고급 모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화웨이의 메이트 XT2는 갤럭시Z트라이폴드의 'G자형' 구조와 똑같은데요.

첫 트라이폴드폰은 양쪽을 서로 다른 방향으로 접는 'Z자형' 구조였습니다.

이번에는 접히는 방향을 안쪽으로 통일한 건데요. 삼성을 따라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앵커>

애플도 곧 폴더블폰을 공개하는데, 시점이 절묘하게 겹치네요?

<기자>

샤오미와 화웨이가 애플보다 이틀 먼저 폴더블폰을 공개했는데요.

애플의 첫 폴더블폰에 쏠릴 관심을 가져가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특히 메이트 XT2는 가격도 400만~500만 원으로 비싸고요. 생산량도 제한적인데요.

화웨이가 판매량보다 '이 정도까지 만들 수 있다'는 기술력 과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입니다.

애플은 우리 시간으로 오는 10일 새벽 2시에 첫 폴더블 아이폰을 선보일 전망인데요.

애플도 갤럭시Z폴드8처럼 좌우로 펼치는 여권형 디자인이 유력하고요. 크기와 두께까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첫 폴더블 아이폰은 화면 주름을 최대한 감추는 데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삼성전자를 필두로 샤오미와 애플까지 여권형 폼팩터를 택하면서 폴더블폰의 주류 형태가 자리 잡는 모습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샤오미와 화웨이, 애플은 삼성전자에 맞서 어떤 전략을 펼치나요?

<기자>

샤오미와 화웨이, 애플 모두 폴더블폰에 자체 칩을 탑재하는 승부수를 걸었습니다.

우선 샤오미18 폴드에는 3나노 공정 기반의 '엑스링 O3'가 들어가고요. 창신메모리(CXMT)의 LPDDR6도 처음으로 적용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보다 CXMT가 먼저 LPDDR6를 상용화하게 되는 건데요.

화웨이는 반도체 설계 방식인 '로직폴딩'을 처음 적용한 '기린 9050 프로'를 개발했습니다.

타우 법칙을 활용한 게 특징입니다. 반도체 회로를 작고 효율적으로 만들수록 성능을 높일 수 있다는 원리인데요.

이 원리를 바탕으로 회로를 접듯이 수직으로 쌓아 데이터 이동 거리를 줄였습니다.

화웨이는 "트랜지스터 밀도를 55% 높였고, 일부 주요 작업에서 전력 소비를 최대 66%까지 줄였다"고 설명했는데요.

첨단 노광장비 수입이 제한된 상황에서 설계 기술로 반도체 성능을 끌어올리는 우회 전략으로 평가됩니다.

애플도 2나노 공정으로 생산되는 'A20 프로'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폴더블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칩까지 직접 설계해 성능과 전력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앵커>

이렇게 경쟁자들이 늘어나는 게 삼성전자에는 위협인 동시에 기회가 된다고요?

<기자>

지난해까지만 해도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에서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40%)을 가져갈 정도였습니다.

사실상 독주에 가까웠지만, 폴더블폰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2%에 불과합니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경쟁자가 늘어나는 것보다 폴더블폰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는 게 더 중요합니다.

오히려 애플과 중국 업체들의 진입이 폴더블폰 대중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점에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내년 폴더블폰 시장 규모가 37%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는데요.

삼성전자는 경쟁자들을 환영하면서도 '7년 격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이달 초부터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웰컴 투 폴더블'이라는 메시지를 내건 옥외 광고를 내걸 정도인데요.

여기에 두께와 무게, 내구성 측면에서도 8세대에 걸쳐 쌓아온 기술력을 강조했습니다.

폴더블폰의 경쟁력이 단순히 접는 기술을 넘어 완성도와 사용자 경험을 겨루는 단계로 넘어갔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산업부 김대연 기자였습니다.

김대연 기자 bigkite@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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