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트먼 “AI 시대엔 기술보다 아이디어…창업 문턱 크게 낮아져”

정재홍 2026. 9. 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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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샘 올트먼 대표가 지난해 10월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 접견 중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공지능(AI)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기술적 능력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고객에 대한 이해를 갖춘 인재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AI를 활용하면 전문 개발 인력을 대규모로 고용하지 않고도 제품을 만들 수 있어 과거에는 사업화하기 어려웠던 틈새 아이디어도 수익을 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7일(현지시간)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AI 시대가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 희망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사업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이를 실제 제품이나 서비스로 구현할 기술력이 부족하면 창업하기 어려웠지만 AI가 이런 장벽을 빠르게 낮추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개발 비용이 크게 줄면서 과거에는 시장 규모가 작아 사업성이 없다고 여겨졌던 아이디어까지 제품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올트먼은 설명했다.

그는 최근 한 창업자가 오픈AI의 GPT-5.6을 이용해 특정 분야에 특화된 소프트웨어를 만든 뒤 고객 50명에게 1인당 매월 500달러, 약 67만원을 받고 판매한 사례를 소개했다.

올트먼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고용했다면 수백만 달러가 들었을 것”이라며 “아주 작은 산업의 특정 작업에 대한 아이디어만 있어도 이제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AI를 활용한 게임 개발 사례도 언급했다.

올트먼은 오픈AI의 최신 모델 GPT-6 아스트라를 이용해 개발된 한 컴퓨터 게임을 소개하면서 이 게임이 대중적으로 흥행하기보다는 극히 일부 이용자에게만 인기를 끌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수천 명만을 위해 컴퓨터 게임을 만드는 것이 경제적으로 전혀 타당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AI가 제품 개발 비용을 크게 낮추면서 소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사업도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올트먼은 이 같은 변화 속에서 코딩 능력 자체보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능력이 창업자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오랫동안 스타트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술적인 능력이었고 지금도 중요하다”면서도 “고객을 정말 깊이 이해한다면 코딩을 전혀 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투자하고 싶다”고 말했다.

AI 확산과 함께 미국의 창업 열기도 이어지고 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의 신규 사업체 설립 신청은 300만건을 넘어 2005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올트먼은 앞으로 AI가 창업자에게 사실상 각 분야의 최고 수준 전문가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회사를 만들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모든 전문 분야에서 천재 수준의 직원을 거느릴 수 있게 된 것과 같다”며 “경제적으로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의 영역이 극적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정재홍 기자 hong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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