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들 흩어져 ‘작은교회 찾아가는 예배’

박윤서 2026. 9. 8.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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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인천 서해구 상가건물 반지하에 위치한 교회.

예배 후 두 교회 교인 30여명은 예배당 책상을 식탁 삼아 함께 음식을 나눴다.

이날 마가의다락방교회를 비롯해 인천방주교회(임철 목사) 필그림교회(김형석 목사) 필그림선교교회(이광진 목사) 길튼교회(채성렬 목사) 아인교회(김동민 목사) 등 '마가공동체'에 속한 교회들도 규모가 작은 교회를 찾았다. 이번 사역에 참여한 여섯 개 교회 5000여명의 교인은 인천에서 강원도 제주도까지 전국으로 흩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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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공동체 소속 교회 성도들
인천부터 제주까지 교회 방문
함께 예배 드리며 사역 도와
교단 초월해 226개 교회 격려
황시원(왼쪽) 정다운교회 목사가 6일 인천 서해구 교회에서 이곳을 찾은 마가의다락방교회 성도들과 함께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다. 인천=신석현 포토그래퍼

6일 인천 서해구 상가건물 반지하에 위치한 교회. 아담한 단상의 예배당과 그 옆에 달린 단출한 주방이 전부였다. 피아노가 있을 법한 자리엔 찬송가 반주기가 있었다. 평소 10여명 남짓 출석하던 정다운교회(황시원 목사)에 이날은 모처럼 빈자리를 찾을 수 없었다. 마가의다락방교회(위성조 목사) 교인 20명이 ‘동행 프로젝트’로 이 교회를 찾아 주일예배를 함께 드렸기 때문이다.

황시원(57) 목사는 명암을 겨우 구분하는 중증 시각장애인이다. 30대 초반 갑작스레 시력을 잃으며 7년간 목회를 할 수 없었지만 2015년 이 자리에 목사인 아내와 함께 교회를 개척했다. 앞이 잘 보이지 않아도 이날 교회에 적지 않은 이들이 찾아왔다는 건 느꼈다고 했다.

황 목사는 “두 교회 교인이 어울려 찬양하는 소리를 들으며 코로나19 이전 성도 20명이 넘었던 때가 떠올랐다”며 “오랜만에 멀리 살던 가족을 다시 만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예배 후 두 교회 교인 30여명은 예배당 책상을 식탁 삼아 함께 음식을 나눴다.

찾아온 쪽에서도 받은 것이 있었다. 유옥식(71) 마가의다락방교회 권사는 “처음 방문하는 교회였는데도 익숙하고 포근한 분위기였다”며 “작은교회에 대해 잘 몰랐는데 하나님께서 이 교회를 사랑하시고 함께하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에는 더 준비된 마음으로 이 교회를 다시 찾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마가의다락방교회를 비롯해 인천방주교회(임철 목사) 필그림교회(김형석 목사) 필그림선교교회(이광진 목사) 길튼교회(채성렬 목사) 아인교회(김동민 목사) 등 ‘마가공동체’에 속한 교회들도 규모가 작은 교회를 찾았다. 이번 사역에 참여한 여섯 개 교회 5000여명의 교인은 인천에서 강원도 제주도까지 전국으로 흩어졌다. 이들은 226개 교회에 출석해 함께 예배드리고 거리 전도도 나섰다.

이 프로젝트는 10년 전 시작됐다. 박보영 마가의다락방교회 원로목사가 시작해 1년간 진행하다 중단된 사역을 올해 7월 ICC(In Christ Community) 청년 공동체가 아웃리치의 방식으로 되살렸다. 이후 마가공동체에 속한 교회들이 이웃교회 섬김에 동참하기로 하면서 프로젝트로 이어졌다. 마가공동체는 인천 마가의다락방기도원에서 훈련받은 목회자들이 세운 교회 연합체다.

강신규 인천방주교회 부목사는 “예수님은 교단을 나눠 복음을 증거하지 않으셨다”며 “개별 교회 중심 사역을 넘어 어려움당한 한국교회 어디든 찾아가 위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협력할 교회를 선정하는 등 사역 방향과 규모를 정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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