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집주인 대출’ 매물 폭증… 경기·인천 5억 미만까지 확산

조효석 2026. 9. 8.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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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부터 '집주인 대출' 또는 '셀러 파이낸싱' 방식의 매물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일부 지역 고가 매물에 집중되던 게 현재 수도권 곳곳 중저가 매물로까지 확산됐다.

해당 조건 매물은 관측 시작 당시 서울 송파·용산·광진·양천구 4개 자치구에서만 나타났으나 7월 21일 강남구에 관련 광고가 처음 확인됐다.

집주인 대출 매물 광고는 초기만 해도 고가지역에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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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인 자금 대여 조건 내건 광고
李대통령 아파트 거래 직후부터
하루 3.5건서 한달여새 261건으로

지난 7월부터 ‘집주인 대출’ 또는 ‘셀러 파이낸싱’ 방식의 매물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일부 지역 고가 매물에 집중되던 게 현재 수도권 곳곳 중저가 매물로까지 확산됐다.

부동산 플랫폼 콕집이 7일 국민일보 의뢰로 지난 6월 16일부터 이날까지 전국 아파트·오피스텔 매매광고 설명 문구를 전수 분석한 결과 매도인이 매수인에게 자금을 빌려주겠다고 명시한 광고는 이재명 대통령 자택 매도 방식이 보도되기 시작한 7월 20일 하루 뒤인 7월 21일 하루 4건이던 게 이날 기준 261건이 됐다. 같은 단지·면적·호가의 중복 광고를 제거해도 현 매물은 151개로 추산된다. 이 대통령 집 매도 방식이 보도된 시점과 같은 방식 매물 폭증 시점이 맞물린다.

이 대통령 거래가 알려지기 전까지 같은 조건 광고는 극소수였다. 6월 16일부터 7월 22일까지 전국에 하루 평균 3.5건 수준으로 범위도 하루 2~6건이었다. 그러나 거래 방식 보도 사흘 뒤인 23일 16건으로 늘어났고 같은달 25일 46건, 30일 109건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달 1일 148건, 지난달 7일 200건이 됐다. 같은 기간 전체 매매 광고 수가 150만~157만건 수준인 걸 고려할 때 빈도 자체가 늘었다.

해당 조건 매물은 관측 시작 당시 서울 송파·용산·광진·양천구 4개 자치구에서만 나타났으나 7월 21일 강남구에 관련 광고가 처음 확인됐다. 다음날인 22일에는 대통령 자택 위치였던 경기도 성남 분당구와 남양주, 수원 영통구에서 나타났다. 23일에는 서울 서초구와 성동·동작구와 경기도 과천에 출현했고 다음날엔 서울 마포·영등포구로 번졌다. 25일부터는 서울 동대문·구로구, 경기도 광명에서도 확인됐다. 이날 서울 20개 구, 경기도·인천 18개 지역에서 관련 광고가 확인된다.

집주인 대출 매물 광고는 초기만 해도 고가지역에 집중됐다.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3구’와 용산구는 하루 평균 7월 말 21.9건에서 지난달 초중순 82.8건, 최근 일주일간 95.4건으로 늘었다. 이들 비중은 한때 43%에 달했다가 37.5%로 다시 낮아졌다. 이후 강남권 밖 서울 자치구와 경기도 증가 속도가 더 빨랐다. 가격대도 초기엔 고가주택 중심이었으나 점점 낮은 가격대까지 번졌다. 7월 21일 이같은 광고 4건 모두 20억원 이상 호가였으나 현재 10억~20억원대가 88건으로 늘었다. 5억원 미만 매물도 7건이다.

지난달 19일 이후부터 이같은 매물 광고는 하루 250건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장 전문가는 “(매도자는 주로) 양도세 중과 재개 전에 집을 팔지 못한 이들, 혹은 매물을 내년까지 팔아야 세제혜택을 받는 임대사업자들”이라면서 “(세제가 강화된 이상) 이런 방식이 더 퍼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경우 정부가 기대하는 급매물 가격 인하 효과는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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