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장관 겸직은 새로운 도전…새선례될 것”

기본소득당이 7일 비례의원직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인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비례 재선)에 대해 "새로운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신지혜 기본소득당 최고위원 겸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용 후보자를 두고 제기된 비례·장관 겸직의 공정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겸직과 관련해 그동안 사례가 없었다는 의견이 많지만, 언제나 새로운 길은 새롭게 도전하고 시도해야 선례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례대표 의원에 대한 편견과 젊은 여성에 대한 과도한 비난이 있다”며 “용 의원이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것은 기본소득당이 다른 정당과 해온 연합 정치 맥락과 한결같이 성평등과 모두의 존엄한 삶을 위해 해온 의정활동의 결과”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 성평등가족부가 성과를 내기 위해 어떻게 힘을 모아 낼 수 있는지 등을 연합 정치 실현 과정에서 보여드리는 새로운 시도로 봐달라”고 했다.
신 최고위원은 “당 입장에서는 용 후보자가 겸직 하기를 계속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청와대에서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소상히 국민을 설득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고, 그에 맞춰 청문회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 일정과 관련해선 “용 후보자에게 질문하고 싶은 사항들을 국민 앞에서 소상하게 말씀드리도록 야당에서 하루빨리 인사청문 날짜를 협의해주길 촉구한다”고 했다.
용 후보자는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의원직 사퇴와 관련해 특권이나 혜택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도 장관이 되더라도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지 않고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용 후보자는 2024년 총선 당시 비례연합정당 더불어민주연합 소속으로 의원이 됐다. 국회법 29조에 따르면 국회의원의 국무위원 겸직은 가능하지만, 통상 비례대표 의원은 다음 순번 후보자가 의원직을 승계할 수 있어 입각 시 직책을 내려놓는 것이 정치권의 관례다.

이날 기자회견을 함께 한 노서영 최고위원은 “용 의원이 배우자의 급여를 주기 위해 3억원 특별당비를 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용 의원은 정기적으로 당비를 냈고, 당의 재정이 특히 어려울 때는 특별당비를 추가로 납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박기홍 최고위원은 용 의원의 배우자이기 이전에, 오랜 시간 기본소득의 실현을 위해 헌신해온 사회 운동가”라며 “배우자를 포함한 당의 모든 인사는 집단 지도부의 숙의와 합의로 결정됐다. 이번 최고위원 당선도 누군가의 입김이 아닌 오로지 당원과 대의원의 선택”이라고 했다.
이어 “배우자의 창당 초기 사무총장 임명이 의원의 단독 결정이었다는 지적도 사실과 다르다. 창당 준비 과정에서 이미 협의된 사안”이라며 “(또) 최근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은 용 의원을 두고 ‘셀프공천’ ‘셀프연임’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명백한 허위 사실 유포”라고 했다.

또 “2024년 총선에서 용혜인 대표의 비례대표 출마는 오로지 당을 위한 결정”이라며 “사람이 적다는 사실을 곧바로 ‘회전문 인사’라고 하고, 배우자가 함께 정치 활동을 한다는 이유로 ‘가족정당’이라고 하며, 한 사람이 여러 역할을 맡는다는 이유만으로 ‘독식이다’, ‘자리 나눠 먹기’라고 단정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노 최고위원은 기자회견 이후 ‘언더조직 관련 의혹도 나온다’는 질문엔 “현재 이야기되는 비선 조직은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후보자께서 인사청문회에서 소상하게 해명하고 밝혀줄 것”이라고 답했다.
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18일 또는 22일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일정은 여야 간 논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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