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정외과 학생회, '계엄 옹호' 윤상현 초청... 재학생 반발에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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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정치외교 전공 학생회가 공동 주최하는 연합 학술세미나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연사로 초청되었다가, 학생들의 반발로 초청이 취소됐다.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재학생인 이시헌씨는 세미나 전날인 4일에 서울대 학내 곳곳에 "윤상현의 내란 옹호를 벌써 잊은 것입니까? —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자치회는 윤상현 의원의 연사 초청을 취소하십시오!"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부착했다.
이 같은의 반발에 세 학교 정치외교 전공 학생회는 결국 입장문을 내고 윤 의원의 연사 초청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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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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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치외교학 전공 학생회가 주최하는 학술세미나에 윤석열의 12.3 내란을 옹호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포함되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학생들로부터 비판의 목소리가 빗발쳤다. |
| ⓒ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자치회 '이음' 인스타그램 |
지난 3일,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자치회 '이음',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학생회 '이륙',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학생회 '이륙' 등 세 대학의 정치외교학부 학생회는 참정권과 선거민주주의를 주제로 하는 '2026 SKY 연합 학술세미나'를 5일 공동 주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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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학생은 연사를 소개한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초청할 사람이 없어서 윤상현을 초청합니까? 서울대 재학생으로서 심히 모욕적"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
| ⓒ 인스타그램 댓글 갈무리 |
한 학생은 연사를 소개한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초청할 사람이 없어서 윤상현을 초청합니까? 서울대 재학생으로서 심히 모욕적"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어 "극우는 극우입니다. 극우가 공론장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없다. 바로 그 공론장을 파괴하는 데 앞장서는 자들"이라면서 "내란의 밤이 먼 옛날 같나? 그 누군가의 말처럼 아무도 안 죽었으니 상관없다고 생각하나? 윤상현 같은 자에게 재기를 허용하는 순간 또 일어날 수 있는 것이 내란"이라며 윤 의원의 초청 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다른 학생도 "박종철 열사, 이한열 열사 후배들의 학교 학생회들이 버젓이 이름을 걸고, 독재자 전두환의 (전) 사위이자 계엄 옹호자 윤상현을 포럼에 부른다는 게 볼수록 어처구니가 없고 화만 난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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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재학생인 이시헌씨는 세미나 전날인 4일에 서울대 학내 곳곳에 "윤상현의 내란 옹호를 벌써 잊은 것입니까? ?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자치회는 윤상현 의원의 연사 초청을 취소하십시오!"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부착했다. |
| ⓒ 이시헌씨 페이스북 갈무리 |
이씨는 대자보에서 "내란을 옹호한 인물을 정치학 세미나 연사로 초청하다니, 학생자치기구로서 내린 결정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 만큼 참담하다"면서 윤 의원이 윤석열의 내란 행위를 앞장서서 옹호했고, 전광훈 목사의 집회에 수차례 참가해 탄핵 반대 운동을 고무했으며,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물리적으로 막아선 인물임을 짚었다.
그는 "계엄이 무엇인가? 참정권을 비롯한 모든 민주적 권리를 정지하고 군대가 통치하는 것이 바로 계엄이다. 그러한 계엄을 옹호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극우 운동을 고무한 자에게 '참정권과 민주주의'를 논할 기회를 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는 윤리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을 뿐 아니라, 반민주적 극우 인사를 정상적인 정치인으로 '승인'하는 효과를 내 민주주의 자체에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외교학도라면 자신들의 행동이 사회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서도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윤상현은 최근 들어서야 부정선거 음모론과 선을 그은 것일 뿐, 그의 내란 옹호·탄핵 반대 입장을 뒤집은 것이 아니다"라며 "공론장에서, 그것도 지성의 전당인 대학에서 윤상현 같은 자에게 연단을 내어주는 것은 쿠데타 지지자도 시류 변화에 따라 기회주의적으로 처신하면 면죄부를 받을 수 있다는 나쁜 선례를 남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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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들의 반발에 세 학교 정치외교 전공 학생회는 결국 입장문을 내고 윤 의원의 연사 초청을 취소했다. |
| ⓒ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자치회 '이음' 인스타그램 |
4일 이들은 입장문에서 윤 의원의 초청 이유에 대해 "참정권 및 선거제도에 관해 전문적 지식을 가진 연사들의 참여가 논의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 수 있다고 판단하였으며 이러한 취지에서 국회 선거관리위원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 윤상현 의원님을 연사로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다만 초청 이후 해당 섭외를 둘러싸고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었고, 행사를 앞두고 관련 논의가 확대됨에 따라 3개교 학생회는 행사의 전체적인 취지와 연사 섭외를 종합적으로 재검토하였다"면서 "섭외를 둘러싼 외부의 관심과 논의가 학생자치기구의 차원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범위까지 확대되었다는 점과, 이로 인해 세미나의 본래 취지가 왜곡될 것을 우려하여 부득이하게 윤상현 의원님의 이번 세미나 초청을 철회하고 행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은 특정 견해에 대한 찬반을 표명하기 위한 것은 아니나,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섭외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청취하고 숙의하는 과정이 행사 일정에 비해 충분하지 못했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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