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때보다 ‘미친 집값’… 서울 85주 연속 오르고 상승폭은 2배
서울 아파트값이 전에 없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85주 연속으로 올랐는데 상승 기간이 문재인 정부 당시 세운 종전 최장 기록과 같아졌다. 상승폭은 당시의 두 배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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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85주간 상승…文 때 기록과 동률
6일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조사 시계열을 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1월 셋째 주(20일 기준) 0.004% 상승 전환한 뒤 지난 8월 다섯째 주(31일) 0.219% 오를 때까지 85주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설·추석 연휴 기간인 1월 넷째 주(27일)와 10월 첫째 주(6일)에 미공표된 기간을 합산한 기록이다.

한국부동산원은 매주 주간동향을 발표하지만, 통상 한 주의 조사일(월요일)과 공표일(목요일)이 모두 휴무일인 경우 공표를 한 주 쉬고 다음 주 발표 때 2주간의 누계 변동률을 발표한다. 따라서 공표 횟수는 83회지만 가격 변동이 반영된 기간을 기준으로 하면 85주간 상승한 셈이다.
이는 종전 역대 1위였던 문재인 정부 시기의 기록을 따라잡은 수치다. 2020년 6월 둘째 주(8일)부터 2022년 1월 셋째 주(17일)까지 85주간이다. 이 기간엔 미공표된 기간도 없이 공표 횟수와 측정 주간이 같다. 장기간 집값 상승이 이어지면서, 당시 부동산업계에서 ‘미친 집값’이라는 말이 퍼져 나온 시기다.

역대 3위 기록은 올해 1분기에 이미 넘어섰다. 역시 문재인 정부 때의 기록으로 2017년 9월 둘째 주(11일)부터 2018년 11월 첫째 주(5일)까지 61주간이다. 2017년 추석 연휴 때 미공표된 10월 첫째 주(2일)를 포함한 기간이다. 현재 서울 아파트값은 17주 연속 0.2%를 넘는 중이다. 다음 주 발표에서도 서울 아파트가격이 오른 걸로 나오면 통계 작성 이래 최장·최고 상승장을 기록하게 된다.
상승률은 16.9%…文 때 7.7%의 두배 넘어
더 두드러지는 것은 상승폭이다. 이번에 새로 세운 85주간 상승장의 누적 상승률은 16.936%다. 문재인 정부 때 85주간 기록에서의 누적 상승률 7.709%보다 2배 넘게 높은 급등세다. 상승 기간은 같지만 집값을 밀어 올린 강도는 이번 상승장이 압도적으로 강했다는 의미다.

문제는 최근 오름세가 나타나는 지역이 전방위 확대됐다는 점이다. 과거엔 강남권이 상승세를 주도했다면, 올해 들어선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외곽이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다. 8월 다섯째 주 조사에서도 성북구(0.54%)·중랑구(0.52%) 등은 큰 폭으로 오른 반면, 강남구(-0.41%)·서초구(-0.23%)는 하락했다.
또 매매가뿐 아니라 전·월세가 동반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 역시 현 상승장의 새로운 현상으로 꼽힌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과거 상승기에는 특정 지역과 매매가만 뛰었다면, 지금은 외곽 매매가와 전역 전·월세가 동시에 오른다는 점에서 더 심각하다”며 “여태껏 겪지 못한 주거 불안이 퍼지고 있다”고 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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