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만남 없다”던 김승원…女브로커와 7년 전 ‘고양이 셀카’

정혜정 2026. 9. 6. 17: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왼쪽)와 사업가 양모씨가 함께 찍은 사진. 소셜미디어 캡처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식품의약품안전처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에 연루된 브로커 양모씨와 오랜 시간 친분을 유지해온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

6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양씨는 2019년 11월 김 후보자와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로 꾸몄다. 사진 속 두 사람은 카메라를 응시하며 웃고 있다. 사진에는 고양이 필터가 적용됐다.

김 후보자는 앞서 양씨와 영장 담당 정모 판사와의 ‘3인 셀카’ 사진이 공개되자 “2022년 2월 공개된 사적인 모임에서 정 판사와 양씨를 우연히 마주쳤을 뿐 이후 이들과 만나거나 연락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2023년 4월 수원시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두 사람이 양씨가 운영하는 사업체 앞에서 함께 찍은 사진이 추가로 공개됐다. 이에 김 후보자 측은 개인적으로 연락하거나 만난 적이 없다는 의미였으며,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한 행사에 지역구 의원으로 참여한 것이란 취지로 추가 해명했다.

양씨는 2000년대부터 김 후보자와 알고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양씨는 자신의 SNS에 김 후보자에 대해 “2004년 판사님일 때 처음 만났다”고 적었다. 김 후보자는 2013년 양씨가 운영하던 유흥주점의 근로기준법 위반 사건 변호를 맡기도 했다. 검찰 공소장 등에 따르면 양씨는 김 후보자를 ‘오빠’, ‘엉(형)아’라고 부를 정도로 친분이 두터웠다.

양씨는 2021년 의약품 제조업체 제넨셀 창업자 강모씨로부터 임상시험 승인과 관련한 부탁을 받은 뒤 김 후보자를 통해 당시 김강립 식약처장에게 신속한 심사를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자는 같은 해 10월 김 처장에게 연락해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신청을 잘 살펴봐 달라고 요청했다.

판사 출신인 김 후보자는 이 일로 수사를 받았으나 검찰은 직접적인 금품 수수가 없고 청탁의 위법성을 단정하기 어렵다며 2024년 12월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김 후보자는 이같은 검찰 처분에 불복해 지난해 5월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