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넘어 우주·로봇으로”… 정의선의 ‘미국 8조 철강’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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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의 미국 전기로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가 첫 삽을 떴다. 총 58억 달러(약 8조원)가 투입되는 제철소는 미국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맡게 된다.
정의선 회장은 "이곳에서 생산되는 철강은 차세대 모빌리티뿐 아니라 로봇, 우주항공, AI 데이터센터, 발전 분야에 이르기까지 미래 핵심 산업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HPLS 전기로 제철소는 철강산업이 보다 자원순환적이고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는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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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 270만t 생산… 차량용 180만t
포스코 장인화 “세계 톱 경쟁력 갖출 것”

현대제철의 미국 전기로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가 첫 삽을 떴다. 총 58억 달러(약 8조원)가 투입되는 제철소는 미국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맡게 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자동차를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우주항공 분야로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지난 4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 어센션 패리시 도널드슨빌에서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제철소(HPLS)’ 기공식을 개최했다. 기공식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제프 랜프리 루이지애나 주지사,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한·미 양국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했다.
HPLS은 미국 최초의 전기로 기반 자동차 강판 전문 제철소다. 제철소 내에 원료부터 제품까지 한 번에 생산이 가능한 일관 공정 시스템을 갖추고, 고로 대비 탄소 배출량을 줄이면서 고부가 전략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제철은 기존 고로 방식보다 탄소 배출량을 약 7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제철소는 약 737만㎡(223만평) 규모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여의도 면적의 2.5배 수준이다. HPLS는 올해 4분기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한다. 양산 가동 목표 시점은 2029년이다. 연간 생산능력은 270만t으로 이 중 자동차용으로 180만t, 일반용으로 90만t이 활용된다. 현대차와 기아 공장에 40만t씩 총 80만t을 공급하고 포스코에도 최소 60만t을 배정한다는 계획이다.

HPLS는 미 통상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첨단 저탄소 철강 생산 거점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상업 가동이 이뤄지면 미 무역확장법 232조 등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고율 관세 장벽을 현지 직접 생산·판매 방식으로 정면 돌파할 수 있게 된다. 나아가 미국 시장에서 확보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글로벌 신규 고객사 유치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의선 회장은 “이곳에서 생산되는 철강은 차세대 모빌리티뿐 아니라 로봇, 우주항공, AI 데이터센터, 발전 분야에 이르기까지 미래 핵심 산업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HPLS 전기로 제철소는 철강산업이 보다 자원순환적이고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는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에) 당연히 적용해야 된다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해서 스페이스X나 로켓에도 철강을 공급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HPLS에 지분 20%를 투자한 포스코의 장인화 회장은 “우리는 이미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에 많은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가 현대차그룹과 협력을 하게 되면 HPLS가 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프 랜드리 주지사는 “현대제철의 투자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루이지애나 지역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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