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부당해고·내 징계 철회"…공공운수노조 간부 고공농성

김희윤 2026. 9. 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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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간부가 아내의 해고와 자신의 징계가 부당하다며 서울 도심 건물 외벽에 매달려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양 국장은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에서 근무했던 아내 함계남 전 조직국장이 직장 내 괴롭힘과 산업재해를 겪은 뒤 부당하게 해고됐으며, 자신도 이 문제를 제기했다는 이유로 중징계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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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사 빌딩 외벽서 밧줄 매달려 시위
2023년부터 노조와 갈등…공공운수노조 "징계 사유와 아내 문제 무관"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간부가 아내의 해고와 자신의 징계가 부당하다며 서울 도심 건물 외벽에 매달려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간부, 10층 높이에 매달려 고공시위. 연합뉴스

6일 경찰과 노동계 등에 따르면 양규서 공공운수노조 조직국장은 이날 오전 5시30분께부터 민주노총 사무실이 있는 서울 중구 정동 경향신문사 빌딩 외벽에서 밧줄에 몸을 의지한 채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현장에는 소방당국이 고가사다리차를 배치하고 지상에 에어매트를 설치했으며 경찰도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타사 보도에서는 양 국장이 건물 상층부에 밧줄을 고정한 뒤 8~9층 높이에서 현수막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양 국장은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에서 근무했던 아내 함계남 전 조직국장이 직장 내 괴롭힘과 산업재해를 겪은 뒤 부당하게 해고됐으며, 자신도 이 문제를 제기했다는 이유로 중징계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함씨 측은 2023년 1월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에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했고 같은 해 6월 고용노동부, 7월 민주노총에도 관련 문제를 제기했다. 의료연대본부는 2023년 3월 해당 사안을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씨는 같은 해 12월 의료연대본부 조합원에서 제명됐고 2024년 11월 해고 통보를 받았다.

양 국장은 아내의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공공운수노조로부터 2023년 4개월, 2024년 6개월, 올해 6개월 등 모두 16개월의 정직 처분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정직 기간은 오는 11월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국장이 노조를 상대로 농성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3년 7~8월 공공운수노조 건물에서 46일간 옥탑농성을 벌였고 지난달 5~6일에도 같은 문제로 농성을 진행했다.

이번에는 함씨도 경향신문사 빌딩 1층에서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부부는 민주노총 차원의 독립적인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직장 내 괴롭힘과 징계·해고 과정을 다시 조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외부 전문가를 참여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공공운수노조 측은 양 국장 측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함씨가 제기한 직장 내 괴롭힘과 부당해고 문제는 중앙노동위원회와 법원 등의 판단을 거쳤으며 문제가 인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또 양 국장에 대한 징계 역시 아내의 문제를 제기했다는 이유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별도의 징계 사유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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