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또 일본! 안세영, '日 배드민턴 아이돌' 미야자키와 결승 격돌 확정…상대전적 7전 전승→中 마스터즈 3연패 보인다 (종합)

나승우 기자 2026. 9. 6.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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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여자단식 최강 안세영이 천적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가볍게 물리치고 중국 마스터즈(슈퍼 750) 결승에 올랐다.

상대는 세계 2위 왕즈이(중국)를 접전 끝에 물리친 일본 배드민턴 아이돌 미야자키 도모카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5일(한국시간) 중국 선전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중국 마스터즈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3위 야마구치를 2-0(21-13 21-15)으로 꺾었다.

최근 주요 대회 결승이나 준결승에서는 왕즈이, 야마구치, 천위페이처럼 수없이 맞붙었던 정상급 선수들을 상대했던 안세영 입장에서는 미야자키의 상승세에 발목을 잡히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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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배드민턴 여자단식 최강 안세영이 천적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가볍게 물리치고 중국 마스터즈(슈퍼 750) 결승에 올랐다.

상대는 세계 2위 왕즈이(중국)를 접전 끝에 물리친 일본 배드민턴 아이돌 미야자키 도모카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5일(한국시간) 중국 선전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중국 마스터즈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3위 야마구치를 2-0(21-13 21-15)으로 꺾었다.

지난달 23일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2-0으로 제압한 뒤 13일 만에 벌어진 재대결에서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두 선수 사이의 격차가 더 벌어진 듯한 경기였다.

안세영은 1게임 초반 리드를 허용하며 탐색전을 벌였다. 하지만 6-6 상황에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안세영이 5점을 연속으로 쓸어 담으면서 순식간에 11-6까지 달아났다.

야마구치는 수차례 안세영을 흔들어보려 했지만 좀처럼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오히려 범실이 늘어났다.

인터벌 이후에는 안세영의 독무대에 가까웠다. 안세영이 순조롭게 점수를 쌓아나가면서 격차는 어느새 20-10까지 벌어졌다.

야마구치는 답답한 듯 라켓을 머리 위로 흔들며 감정을 드러냈다. 막판 3연속 득점으로 따라붙었지만 이미 늦었다. 마지막 공격이 네트에 걸리면서 안세영이 21-13으로 첫 게임을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격차가 더 빨리 벌어졌다. 안세영이 시작과 동시에 6연속 득점했다. 야마구치는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했다. 세계 3위 야마구치가 한동안 멍한 표정을 지을 정도였다.

물론 야마구치도 그대로 무너지지는 않았다. 1점을 만회한 뒤 추격을 시작했고 안세영이 8점까지 가는 동안 5점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흐름이 넘어갈 듯하면 안세영이 다시 끊었다. 8-5에서 2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고 11-7로 인터벌에 들어갔다.

후반에도 압도적인 수비력으로 야마구치의 공격을 번번이 막아낸 안세영은 결국 20-14까지 달아나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야마구치가 한 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의 반전은 없었다. 안세영이 21-15로 승부를 끝냈다.

이 승리로 안세영은 야마구치전 7연승을 달렸다. 통산 상대 전적도 21승15패로 벌렸다. 한때 안세영에게 가장 까다로운 '천적'으로 꼽혔던 야마구치가 이제는 오히려 안세영을 좀처럼 넘지 못하는 상대가 됐다.

지난해 9월 코리아오픈 결승 패배 이후 안세영은 야마구치를 만날 때마다 이겼다. 올해만 싱가포르오픈과 인도네시아오픈, 세계선수권에 이어 중국 마스터즈까지 4차례 모두 승리했다.

올 시즌 전체 성적은 더 놀랍다. 8강까지 47승1패를 기록했던 안세영은 이날 승리로 48승1패를 만들었다.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왕즈이에게 패한 것이 올해 유일한 패배다.

그 이후에는 32경기를 내리 이겼다. 말레이시아오픈과 인도오픈을 시작으로 아시아선수권, 싱가포르오픈, 인도네시아오픈, 세계선수권까지 개인전에서 이미 6차례 우승했다.

아시아단체선수권과 우버컵 우승까지 합치면 올해 들어 8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부상까지 이겨낸 기록이라 더욱 눈에 띈다. 안세영은 지난 7월 일본오픈 32강을 치른 뒤 왼발 외측에 통증을 느껴 16강을 앞두고 기권했다. 이어 중국오픈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세계선수권을 복귀 무대로 삼아 경기를 치를수록 몸 상태를 끌어올렸고 한웨와 왕즈이, 야마구치를 차례로 넘어 세계 정상에 올랐다.

중국 마스터즈에서도 32강 린샹티, 16강 한첸시, 8강 김가은을 모두 2-0으로 제압한 데 이어 야마구치에게도 한 게임조차 내주지 않았다.

안세영이 결승에 선착한 가운데, 상대가 결정됐다. 당초 유력하게 여겨졌던 왕즈이가 아니라 미야자키가 결승에 올랐다.

왕즈이는 이번 대회 내내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8강에서도 전 세계랭킹 1위이자 리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오쿠하라 노조미를 33분 만에 2-0(21-6 21-10)으로 무너뜨렸다.

이번 대회에서 치른 6게임 가운데 상대에게 10점을 초과해 허용한 게임이 한 번에 불과할 정도로 흐름이 좋았다. 올여름 슬럼프에서 벗어났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무엇보다 왕즈이는 올 시즌 안세영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긴 선수였다.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을 꺾었다.

다만 안세영과 왕즈이의 최근 상대 전적 자체는 안세영 쪽으로 크게 기울어 있었다. 안세영은 왕즈이를 상대로 21승5패로 앞서 있었고 지난해부터 치른 14번의 맞대결에서 단 한 번만 졌다. 지난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도 왕즈이를 2-0으로 눌렀다.

당초 중국 입장에서는 왕즈이가 결승까지 올라와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패배를 설욕하는 그림을 기대할 만했다.

하지만 미야자키가 그 대진표를 찢어버렸다.

미야자키는 일본 여자단식의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선수다. 야마구치가 오랫동안 일본 여자단식을 이끌었다면 이제 그 뒤를 이어 세계 정상권을 노리는 대표적인 젊은 선수다.

미야자키는 지치지 않는 체력을 앞세워 집중력에서 왕즈이를 앞섰다. 이날 왕즈이와 준결승서 1게임을 21-19로 따낸 미야자키는 2게임에서 두 차례 듀스 끝에 23-21로 끝냈다. 2-0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오르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중국 안방에서 세계 2위 왕즈이를 넘어섰다는 것 자체가 상승세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최근 주요 대회 결승이나 준결승에서는 왕즈이, 야마구치, 천위페이처럼 수없이 맞붙었던 정상급 선수들을 상대했던 안세영 입장에서는 미야자키의 상승세에 발목을 잡히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상대전적에선 안세영이 7전 전승으로 압도하고 있어 이번에도 제 실력만 발휘하면 안세영이 우승컵을 품을 가능성이 크다.

안세영에게 이번 결승은 여러 의미가 겹친다. 2024년과 2025년에 이어 중국 마스터즈 3연패에 도전한다. 우승하면 올해 아홉 번째 트로피를 품는다.

무엇보다 오는 19일 개막하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치르는 사실상 마지막 실전이다.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더블 그랜드슬램'을 향한 첫 단추도 이미 끼웠다. 아시안게임과 아시아선수권,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까지 다시 정상에 오른다면 여자단식 역사에서도 전례를 찾기 힘든 위업에 다가선다.

야마구치라는 큰 산은 쉽게 넘었다. 안세영이 대회 3연패에 성공할지, 왕즈이를 무너뜨린 미야자키가 안세영의 독주를 막아설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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