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필요” 41% 시대…교회는 기도의 끈 놓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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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기도회 참여자 가운데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일반 국민 조사의 두 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일반의 통일 필요성 공감이 낮은 상황에서 적어도 교회는 통일을 말하고 기도하는 일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제언이다.
하광민 총신대 교수는 지난 4∼5월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 참여자 220명을 설문 조사하고, 목회자와 사역자, 청년, 해외 거주자 등 7명을 심층 인터뷰했다.
교회가 통일을 계속 말하고 기도해야 관심을 가진 사람이 실제 만남과 행동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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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기도회 참가자는 96%가 통일 필요성 공감 ‘눈길’
“기도운동의 참된 산물은 집회 규모 아닌 사람”

통일기도회 참여자 가운데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일반 국민 조사의 두 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 220명의 96.4%가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해 서울대가 지난해 조사한 일반 국민 응답률 41.1%와 큰 차이를 보였다.
국민 일반의 통일 필요성 공감이 낮은 상황에서 적어도 교회는 통일을 말하고 기도하는 일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제언이다. 기도회를 오래 했는데도 왜 아직 통일이 되지 않았느냐고 묻기보다, 통일을 준비하고 감당할 사람을 길러냈는지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은 5일 경기도 광명 아델포이교회(임동현 목사)에서 열린 제2회 메가콘퍼런스에서 발표됐다. 한국복음과선교연구소(소장 김성욱 교수)와 아델포이교회가 공동 주최한 행사는 ‘한국교회와 총체적 선교’를 주제로 열렸다.
하광민 총신대 교수는 지난 4∼5월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 참여자 220명을 설문 조사하고, 목회자와 사역자, 청년, 해외 거주자 등 7명을 심층 인터뷰했다. 기도회 참여가 통일을 바라보는 생각과 행동에 어떤 차이를 만드는지 살폈다.
젊은 세대에서 차이가 두드러졌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의 지난해 조사에서는 20대의 24.4%만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통일기도회에 참여한 20대는 17명 가운데 16명(94.1%)이 필요성에 동의했다. 일반 20대의 응답률은 2019년 41.1%에서 지난해 24.4%로 낮아졌다.

하 교수는 “기도는 없던 신념을 만들어 내기보다 있던 확신을 구체화한다”고 설명했다. 교회가 통일을 계속 말하고 기도해야 관심을 가진 사람이 실제 만남과 행동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의미다.
기도회에 5년간 참여한 한 청년은 “이전에는 탈북민을 무조건 도와줘야 할 불쌍한 사람으로만 봤다”며 “기도회에 참여하면서 나와 같은 서울시 주민이고 친구로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조사 참여자의 65.5%는 탈북민과 교류한 경험이 있었고, 60%는 직접 후원하거나 봉사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하 교수는 “기도는 기도하는 사람을 바꾼다”고 했다. 기도회를 오래 이어왔는데도 왜 아직 통일이 되지 않았느냐고 묻기보다, 그 기도를 통해 통일을 준비하고 앞으로 제 역할을 할 사람이 얼마나 자랐는지를 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기도운동의 참된 산물은 집회 규모가 아니라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조사만으로 기도회가 이런 차이를 만들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처음부터 통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모였을 수 있고 조사에 참여한 20대도 17명에 그쳤기 때문이다. 하 교수도 현재 기도회에 남아 있는 참여자만 조사했다는 점을 연구의 한계로 밝혔다.
통일기도회 연구가 이번 콘퍼런스에서 발표된 것은 기도가 탈북민과의 만남과 지원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총체적 선교’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총체적 선교는 종교를 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난과 교육, 인권, 이주민과 난민 등 이웃이 겪는 현실의 문제도 함께 돌보자는 선교 방식이다.
주제 발표를 맡은 김성욱 소장은 “선교가 교회의 체면을 위한 장식품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선교사 개인을 영웅처럼 내세우거나 교회와 단체들이 실적을 놓고 경쟁하면 선교의 본뜻을 잃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유경하 총신대 교수는 다른 각도에서 선교의 구조를 짚었다. 그는 병원과 학교, 구호 활동을 사람의 신뢰를 얻어 전도하기 위한 ‘접촉점’으로만 여기는 관행을 문제 삼았다. 이웃을 돕는 일 자체에도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유 교수는 해외에 사람을 보내는 선교단체는 전체의 57.9%지만 봉사와 사회적 책임을 중심에 둔 단체는 5.3%에 그친다고 밝혔다.
선교를 이어갈 사람도 부족하다. 한국의 장기 선교사 10명 중 약 7명은 50대 이상인 반면 30세 이하는 6.5%에 불과하다. 유 교수는 “청년 선교 헌신자 감소는 청년 세대 신앙의 소멸이 아니라 상당 부분 동원과 연결 구조의 실패로 다시 읽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의 신앙이 모두 식은 게 아니라, 교회가 해외 유학생과 직장인 등 이미 세계 곳곳에 나가 있는 청년을 선교 활동과 제대로 연결하지 못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아델포이교회는 지난해 한국복음과선교연구소를 세워 신학 연구와 선교 현장을 잇고 있다. 임동현 목사는 “한 번의 행사에 그치지 않고 신학과 선교 현장을 잇는 연구와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CTS기독교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광명=손동준 기자 sd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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