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 확신 서지 않을 때 기도 중 되새긴 스가랴 말씀… 아버지께서 저보다 아이들을 더 사랑하실 것 믿기에

2026. 9. 5.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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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딸을 가슴으로 낳아 키우는 '예예자매' 엄마입니다. 첫째를 입양한 건 난임 때문이었지만 돌아보면 하나님은 오래전부터 이 길을 예비하셨던 것 같습니다.

우리를 양자 삼으신 아버지께서 저보다 더 아이들을 사랑하실 것을 믿기에 더 아름다운 양육을 기대합니다. 하루빨리 입양 체계가 안정돼 아직 부모를 만나지 못한 300여명의 아이들이 속히 가정에서 자라나기를 기도하며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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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선물, 아이 좋아 시즌2]
예인(8) 예진(2)
김우석 유보연 부부가 지난 4월 둘째를 만난 보육원에서 처음으로 함께 찍은 사진. 작은 이미지는 지난 6월 부부가 딸들과 함께 나들이를 간 충남 당진 삽교호 함상공원에서 기념 촬영한 모습. 부부 제공

두 딸을 가슴으로 낳아 키우는 ‘예예자매’ 엄마입니다. 첫째를 입양한 건 난임 때문이었지만 돌아보면 하나님은 오래전부터 이 길을 예비하셨던 것 같습니다. 20대 초반 주일학교 교사 시절 보육원에 가게 된 초등학교 2학년 아이를 보며 마음이 아팠습니다. 저 역시 초등학교 4학년 때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여의었기에 부모의 빈자리가 얼마나 큰지 절실히 느꼈습니다. 그때 언젠가 결혼하면 부모가 필요한 아이의 부모가 돼야겠다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30대 후반이 지나도록 배우자를 허락지 않으시다 마흔 즈음 기적처럼 남편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남편의 절친이 입양인이었고 다른 친구도 입양가족이어서 입양이 낯설지 않았습니다. 믿지 않는 시어머니조차 신혼 초부터 “아이 갖는 데 너무 애쓰지 마라. 나중에 데려다 키워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결혼 후 허니문 베이비를 품었지만 7주 만에 하늘로 보내야 했고 이후 여러 차례 시험관 시술도 실패했습니다. 시험관을 더 할지 입양할지 확신이 서지 않아 기도하던 중 스가랴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스룹바벨의 손이 이 성전의 기초를 놓았은즉 그의 손이 또한 그 일을 마치리라.”(슥 4:6, 9) 힘도 능력도 아닌 성령으로 하나님이 기초를 놓았으니 손수 마치시겠다는 말씀 같았습니다. 그 후 돌 지난 딸 예인이를 만나 8년째 사랑을 나누고 있습니다.

첫째를 키우며 둘째 생각을 잊고 지낼 즈음 예인이가 동생을 갖고 싶다고 했습니다. 양가 도움 없이 아이를 키우던 저희 부부는 선뜻 답하기 어려웠습니다. 육아 속에서 신앙과 인격의 밑바닥을 마주하며 부모 자격을 되뇌던 터라 둘을 잘 키울 수 있을지 걱정도 됐습니다. 그러나 2년 넘도록 동생을 원하는 아이 마음은 사그라들지 않았고 급기야 신년 특별새벽기도회에 자청해 나가 7살 나이로 2주를 완주했습니다. 그해 가을 둘째 입양을 결정했고 첫째 때와 똑같은 스가랴 말씀으로 다시 확증받았습니다.

그러나 둘째 입양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올해 초부터 절차를 진행했지만 7월 정부 주도의 공적 입양 체계로 전환되며 지연이 거듭됐습니다. 아이가 정해지기까지 넉 달, 얼굴을 처음 보기까지 다시 석 달, 가정에 오기까지 또 석 달이 걸렸습니다.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입양 허가마저 7월 말에서 10월로 미뤄져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기초를 놓으신 하나님이 그 일을 마치시리라는 약속을 믿으며 기다립니다. 여전히 부족함을 느끼지만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겠다고 다짐합니다. 우리를 양자 삼으신 아버지께서 저보다 더 아이들을 사랑하실 것을 믿기에 더 아름다운 양육을 기대합니다. 하루빨리 입양 체계가 안정돼 아직 부모를 만나지 못한 300여명의 아이들이 속히 가정에서 자라나기를 기도하며 소망합니다. 

김우석 유보연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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