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美中 국채…장기물 금리차 크게 유지될 것"

이민재 기자 2026. 9. 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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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와 중국 국채 금리 차이(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벌어지면서 두 채권시장이 뚜렷하게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닛케이아시아와 팩트셋에 따르면 미국 국채 10년물과 동일 만기 중국 국채 간 금리 스프레드는 주중 한때 약 313bp까지 확대했다.

중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약한 성장과 부진한 소비자 수요의 영향으로 1년여 만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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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미국 국채와 중국 국채 금리 차이(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벌어지면서 두 채권시장이 뚜렷하게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닛케이아시아와 팩트셋에 따르면 미국 국채 10년물과 동일 만기 중국 국채 간 금리 스프레드는 주중 한때 약 313bp까지 확대했다. 이는 2006년 이후 최대 수준에 근접한 수치다.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발언이 나오고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이날 스프레드는 일부 축소했다.

금주 초 미국 국채 금리는 수일간의 매도세 끝에 2023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투자자들은 기록적인 정부부채와 인플레이션 상승,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장기화를 우려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이른 시간 약 4.765% 수준에서 안정됐다.

중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약한 성장과 부진한 소비자 수요의 영향으로 1년여 만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중국 채권시장은 일본을 포함한 모든 주요 7개국(G7)에서 나타나는 채권 매도세 속에서 예외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BNY의 위쿤 총 아시아태평양 수석 시장전략가는 "금리 격차 확대는 거시경제 및 정책 사이클이 점점 더 엇갈리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국채의 경우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원자재 가격 상승, 재정 우려, 대규모 정부 및 기업 채권 발행이 금리 급등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중국 국채는 약한 내수와 지속되는 디스인플레이션, 방어적 자산 수요 증가 속에서 금리가 하락했다고 봤다.

실제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4.3%로 둔화했고, 중국 당국은 추가 지원책과 재정지출 확대를 약속했다. 수출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부진한 소비심리가 내수 수요를 억누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레이 주 아시아채권 책임자는 특히 장기물에서 금리 격차가 계속 크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 금리 곡선은 계속 가팔라지는 반면 중국 금리는 채권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평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이 더 높은 금리를 선호한다는 통념과 달리 최근 중국 국채에 대한 투자 관심은 다시 살아나는 조짐을 보였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13개월 연속 중국 국채 익스포저를 줄였지만 올 7월에는 외국인 보유 규모가 석 달 연속 증가했다.

총 전략가는 "중국 국채는 글로벌 채권 매도세 동안 상대적으로 회복력을 보였다"며 "주요 채권시장들과의 낮은 상관관계는 글로벌 금리가 상승하는 시기에 특히 가치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분석가들은 위안화 강세가 이어질 경우 미국과 중국 간 금리 격차 확대가 초래하는 부정적 영향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고도 평가했다. 위안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면 낮은 중국 금리로 인한 불리함을 일부 상쇄해 외국인 투자자의 달러 기준 수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피델리티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와 미 국채 공급 증가에 대한 우려로 달러 자산에서 벗어나 분산투자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델리티는 이 과정에서 중국 국채가 "신뢰할 수 있는 대체 준비자산 가운데 하나로 점점 더 인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중 국채 10년물 금리 스프레드출처 :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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