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서 못 먹던 '귀족 과일'인데…3만원→1만원 내려도 안 팔려,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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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명품 과일'로 알려지며 높은 시세를 자랑하던 샤인머스캣 가격이 수년 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재배 농가가 급증하며 공급 과잉이 빚어진 데다, 본격적인 출하 시기가 겹치면서 추가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물량 쏟아지고 추석까지 빨라져'출하 폭탄' 우려가격 하락의 가장 큰 이유는 재배 면적과 생산량 급증이다.
출하량 증가에 따른 가격 추가 폭락 우려가 커지자 경북도는 이날 샤인머스캣 유통 구조 개선을 위한 대책 회의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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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단기 물량 공세로 추가 폭락 우려
한때 '명품 과일'로 알려지며 높은 시세를 자랑하던 샤인머스캣 가격이 수년 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재배 농가가 급증하며 공급 과잉이 빚어진 데다, 본격적인 출하 시기가 겹치면서 추가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2일 aT 농산물 유통정보에 의하면 샤인머스캣 2kg 기준 9월 소매가격은 1만6572원을 기록했다. 이는 3년 전인 2023년 9월의 2만8113원과 비교해 41.1% 폭락한 수치이며, 평년 가격인 2만2879원보다도 27.6% 낮은 수준이다. 직전 달인 8월 평균 소매가격 역시 1만9497원에 그치며, 2023년 8월 기록했던 3만6905원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물량 쏟아지고 추석까지 빨라져…'출하 폭탄' 우려가격 하락의 가장 큰 이유는 재배 면적과 생산량 급증이다. 품질이 충분히 올라오기 전에 조기 출하되는 미숙과가 시장에 섞이면서 소비자 신뢰가 떨어진 점도 가격 하락의 요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가격 하락이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달부터 본격적인 노지 및 비가림 재배 물량이 시장에 풀리기 시작하면 공급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추석 명절이 예년보다 앞당겨지면서 물량이 한꺼번에 집중될 위험이 크다. 전국 포도 생산량의 60%를 책임지는 최대 주산지인 경북의 경우, 전체 포도 재배 면적의 77%가 샤인머스캣에 편중되어 있어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출하량 증가에 따른 가격 추가 폭락 우려가 커지자 경북도는 이날 샤인머스캣 유통 구조 개선을 위한 대책 회의를 열었다. 이에 따라 농가들은 적정 착과량을 지키는 한편, 당도 16브릭스 이상에 송이 크기 400~1000g 기준을 엄수해 통과된 상품만 출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농협과 산지유통센터는 물량이 입고되는 초기 단계부터 철저한 품질 검수를 거쳐, 기준에 미달하는 샤인머스캣이 시장에 유통되지 않도록 엄격히 관리할 방침이다.
당도 미달 물량 차단하고 '품종 다변화'로 승부수
또한 9월 출하 물량이 시장에 단기간에 밀려드는 것을 막기 위해 저온저장 시설을 활용해 출하 시기를 분산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과일이 제대로 익지 않은 상태에서 서둘러 물량을 내놓는 조기 출하 관행을 근절해, 저품질 상품이 전체 시세를 끌어내리는 악순환을 끊어낸다는 계획이다.

생산 구조를 개편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진다. 샤인머스캣으로 지나치게 몰린 구조를 분산하기 위해 '글로리스타 (샤인머스캣보다 알이 크고 단맛이 강한 적포도)'나 '레드클라렛 (씨 없이 껍질째 먹는 적색 포도)' 같은 신품종 보급을 늘리고 있다.
해외 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만, 미국, 캐나다 등지로 판로를 넓혀 올해 포도 수출량 1만 톤, 수출액 8000만 달러 달성을 정조준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수출 실적은 2071t, 16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물량은 85%, 금액은 44% 급증했다.
이와 함께 유통 구조 개선에도 나선다. 조합 공동사업법인을 축으로 지역농협 물량을 연계한 통합 수·발주 시스템을 확대하고, 가공업체와 학교급식 같은 대량 소비처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신은서 인턴기자 els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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