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금] 김치프리미엄이 돌아왔다…한국서 더 비싼 비트코인

박승욱 2026. 9. 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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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해외보다 국내에서 더 비싸게 거래되는 김치프리미엄 현상이 되살아났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국내와 해외 가상자산 시장 간 자본이동이 자유롭지 않아 가격 괴리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김치프리미엄은 국내 매수세가 더 강할 때뿐 아니라 해외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할 때도 나타날 수 있다"며 "이번에 형성된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오른다'는 투심 형성으로 매수세가 몰린 결과로 볼 수도 있지만, 반대로 8만달러를 돌파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소폭 약세를 보이면서 나타난 현상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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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프리미엄 지표 플러스(+) 전환
비트코인, 박스권 깨고 7.7만달러선
프리미엄에도 투심회복엔 의견 갈려

비트코인이 해외보다 국내에서 더 비싸게 거래되는 김치프리미엄 현상이 되살아났다. 이를 두고 투자심리 회복이라는 해석과 대폭 상승한 비트코인 가격이 소폭 조정받으면서 나타난 착시라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연합뉴스
비트코인, 해외보다 국내가 더 비싸…프리미엄 형성

4일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 지표는 지난 2일 0.10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 지표는 업비트, 빗썸 등 국내 5대 원화거래소와 해외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 차이를 퍼센트로 나타낸 값이다. 이 값이 0.10이라는 것은 국내 거래소의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0.1% 더 비싸다는 의미다.

그간 김치프리미엄 지표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지난 1일까지 244일 중 김치프리미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날은 137일로 플러스를 기록한 날보다 한 달 넘게 더 많았다. 이 같은 역(逆) 김치프리미엄은 지난 6월 20일~7월 24일까지 35일 연속 이어졌다. 지난 5월 20일~6월 18일 30일 연속 지속된 것보다 기간이 더 길어졌다. 직전 최장기간은 지난해 7월 8~30일로 지속 기간은 23일이었다.

추세 전환은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됐다. 지난달 24일까지 8일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던 김치프리미엄 지표는 지난달 25일 0.59를 찍으며 플러스 전환했다. 이후 지난달 27일(-0.16)을 빼고 플러스를 기록했으며 지난 1일 1.10까지 올랐다.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2일까지 김치프리미엄 지표 평균값은 0.49였다.

김치프리미엄 지표는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 5월 들어 이 지표는 6일(-0.56)을 빼고 줄곧 플러스를 유지하다 13일(-0.38)부터 본격적으로 마이너스 상태로 돌아섰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5월 11일 8만2018.37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내 가격이 빠지면서 지난 6월 6만달러 선까지 내렸다.

이번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뛰면서 김치프리미엄이 형성됐다. 6만달러 선이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25일 장 중 8만638.20달러를 찍으며 8만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후 소폭 하락해 7만7000달러 선을 유지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 올랐지만…투심 회복 여부엔 의견 갈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내 가상자산 규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상승했다.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는 가상자산 발행과 자금조달의 구체적인 기준을 담은 '가상자산 규정(Regulation Crypto Assets)' 제안을 발표했다. 미국 가상자산 시장 구조를 포괄적으로 규제하는 클래리티(CLARITY) 법안의 연내 통과 가능성은 제한적이나 SEC가 클래리티 법안에서 논의되는 일부 규제 영역을 현행법 범위 안에서 먼저 다룬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완화됐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조기상환) 규모 확대도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렸다. 재무부는 장기금리 급등에 대응해 10~30년물 국채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기존 대비 두 배 늘렸다. 이로 인해 금·비트코인 등 실물자산 및 대체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가 부각되기도 했다.

김치프리미엄이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개인 투자심리가 회복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레이첼 루카스(Rachael Lucas) BTC 마켓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한국 개인 투자자들은 위험 선호 국면에서 공격적으로 매수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매수세는 가격 차이로 드러난다"며 "역사적으로 할인에서 프리미엄으로 넘어가는 국면은 이후 몇 주간 더 강한 수익률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이번 김치프리미엄 형성을 투자심리 회복으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국내와 해외 가상자산 시장 간 자본이동이 자유롭지 않아 가격 괴리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김치프리미엄은 국내 매수세가 더 강할 때뿐 아니라 해외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할 때도 나타날 수 있다"며 "이번에 형성된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오른다'는 투심 형성으로 매수세가 몰린 결과로 볼 수도 있지만, 반대로 8만달러를 돌파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소폭 약세를 보이면서 나타난 현상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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