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6일간 무슨 일이…"전염병처럼 번진다" 태국에 나타난 美항모 모습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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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의 전쟁에 투입돼 장기간 해상 작전을 수행한 미국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이 선체 곳곳이 녹슨 모습으로 태국에 입항했다.
2일(현지시간) 미 CNN은 "태국 람차방항에 들어온 링컨함이 선수부터 선미까지 녹으로 뒤덮인 모습으로 목격돼 충격을 줬다"고 보도했다.
니미츠급 항공모함에서 세 차례 복무한 칼 슈스터 전 미 해군 대령은 "60일 이상 연속으로 해상 작전을 수행한 군함의 흘수선 주변에 녹이 생기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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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녹 완전 제거에 약 30일 필요"
이란과의 전쟁에 투입돼 장기간 해상 작전을 수행한 미국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이 선체 곳곳이 녹슨 모습으로 태국에 입항했다.

2일(현지시간) 미 CNN은 "태국 람차방항에 들어온 링컨함이 선수부터 선미까지 녹으로 뒤덮인 모습으로 목격돼 충격을 줬다"고 보도했다.
미 해군에 따르면 링컨함은 지난해 11월 모항인 샌디에이고를 출항한 뒤 286일을 바다에서 보냈다. 이 기간 중동에서 이란을 상대로 수개월간 전투와 해상 봉쇄 작전을 수행했다.
전문가들은 링컨함의 외관이 충격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장기간 바다에 머문 군함에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니미츠급 항공모함에서 세 차례 복무한 칼 슈스터 전 미 해군 대령은 "60일 이상 연속으로 해상 작전을 수행한 군함의 흘수선 주변에 녹이 생기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전투 작전 중에는 바다에서 녹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 녹을 제거하려면 승조원들이 흘수선까지 내려가 녹슨 부분을 갈아낸 뒤 방청용 프라이머와 해군용 회색 페인트를 각각 두 차례씩 칠해야 한다.

슈스터 전 대령은 "현재 상태를 볼 때 녹을 모두 제거하는 보존 작업에 약 30일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링컨함은 승조원들에게 장기 파병 이후 첫 공식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 이날 방콕 남쪽 타이만에 있는 람차방항에 입항했다. 체류 기간은 약 일주일로 예정됐다.
슈스터 전 대령은 "7일간의 기항 기간에는 우선순위가 높은 작업만 진행할 것"이라며 "항해할 때 가장 큰 충격을 받고 거친 바다에서 소금물의 부식 작용에 많이 노출되는 선수와 선체 앞부분의 녹부터 제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체 상부의 녹은 항해 중에도 일부 제거할 수 있지만 흘수선 부근을 정비하려면 함정이 정지한 상태에서 파도의 영향을 받지 않아야 한다.
그는 녹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슈스터 전 대령은 "녹은 전염병처럼 번진다"며 "초기에 처리해 확산을 막지 않으면 나중에 훨씬 큰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녹은 침식한 철 구조물을 약하게 만든다"며 "갑판과 통로, 구명줄 등 주요 설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전에 제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링컨함의 장기 파병으로 선체 부식뿐 아니라 물자 부족과 승조원들의 사기 저하 등 각종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지난 8월엔 수병 한명이 바다에 빠졌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링컨함의 파병 기간과 관련 "전혀 길지 않았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장기 해상 작전으로 외관이 낡아진 미 군함을 정비하라고 해군에 여러 차례 주문한 바 있다.
존 펠런 당시 미 해군성 장관은 지난해 메릴랜드에서 열린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녹 문제로 한밤중에도 자신에게 전화했다고 밝혔다. 펠런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내게 여러 차례 '군함 건조, 군함 건조, 군함 건조다. 함정들을 정비소에서 꺼내고 그 빌어먹을 녹을 제거하라'고 말했다"며 "대통령은 녹을 싫어했고, 나는 한밤중에 걸려 오는 전화를 싫어했다"고 전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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