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못하게 하겠다"…'中 유학생 살해' 정창성, 다른 학생들도 압박

구나리 2026. 9. 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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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에서 중국인 유학생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창성(31)이 다른 학생들에게도 교제를 요구했으며, 이를 거절당하자 '졸업을 못 하게 할 수 있다'는 등 여러 차례 협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대구MBC 등에 따르면 정창성은 2023년 9월 강사로 있던 한 대학에서 같은 과 석사과정에 재학하고 있던 중국인 여성 유학생에게 반복적이고 강압적으로 접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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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강사 신분 이용해 강압적 접근
앞서 대학 측으로부터 구두 경고 받아

경북 경산에서 중국인 유학생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창성(31)이 다른 학생들에게도 교제를 요구했으며, 이를 거절당하자 '졸업을 못 하게 할 수 있다'는 등 여러 차례 협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여성 유학생을 살해·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중국인 강사 정창성(31)이 다른 학생들에게도 사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북경찰청

3일 대구MBC 등에 따르면 정창성은 2023년 9월 강사로 있던 한 대학에서 같은 과 석사과정에 재학하고 있던 중국인 여성 유학생에게 반복적이고 강압적으로 접근했다. 그는 해당 유학생을 만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았는데도 호감을 표시하며 '함께 식사하자거나 선물을 주겠다'며 계속 연락했다. 또 다른 유학생에게는 "졸업을 연기시키거나 못하게 할 수 있다"는 취지로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를 본 유학생은 "정창성이 '논문을 쓰며 궁금한 점이 있으면 자기 집으로 오라'고 했다"라고 증언했다. 피해 유학생을 포함한 중국인 여성 유학생들은 2023년 10월에 이 대학 국제처에 정창성을 신고했고, 대학 측은 당시 지도교수를 통해 정창성에게 구두 경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고를 받은 뒤에도 정창성은 유학생들에게 자신과 함께 있으면 교수가 더 챙겨줄 것이라는 취지의 메시지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관계자는 "외래 강사 채용 과정이나 수업 평가 등에서 문제가 있었다면 행정 조치를 했겠지만, 그런 문제는 없었다"라고 했다.

정창성은 2023년부터 해당 대학에서 해부학과 재활치료 등을 강의해왔으며, 이번 살인 사건의 피해자인 A씨(25)도 그의 수업을 들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대학에서 정창성에게 비슷한 피해를 본 학생이 있는지 조사를 하고 있다.

한편 정창성은 지난달 20일 경북 경산시 자신의 주거지에서 20대 중국인 여성 유학생 A씨를 살해했으며, 이후 5일 동안 시신을 훼손해 전국에 유기한 혐의를 받아 구속됐다. 정창성은 범행 후 A씨 옷을 입고 동대구역까지 이동한 뒤 역에서 A씨의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경찰에 "여자친구가 돌아오지 않는다"라고 실종신고를 하는 등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받고 있다.

피해자의 시신 수습이 많이 진행됐으나 아직 발견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 경찰은 정창성을 검찰에 송치한 뒤에도 수색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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