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G20 회의서 "AI 제조혁신으로 글로벌 공급망 회복력 높여야"

세종=강나훔 2026. 9. 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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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주요 20개국(G20)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제조 혁신과 국제표준 협력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의 회복력을 높이자고 제안했다.

김 장관은 "AI 혁신이 실제 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술 자체의 발전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지식재산 제도, 표준, 회복력 있는 공급망이 함께 발전해야 한다"며 "한국도 산업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G20 회원국들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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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현장 수요 반영한 AI 국제표준 마련 강조
핵심자원 공급망 협력 제안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오른쪽 두번째) 2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에서 열린 '2026년 G20 혁신장관회의'에서 안건을 들여다보고 있다. 산업통상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주요 20개국(G20)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제조 혁신과 국제표준 협력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의 회복력을 높이자고 제안했다. AI 혁신을 촉진하면서도 지식재산권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과 산업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AI 표준 마련도 강조했다.

산업통상부는 김 장관이 2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에서 열린 '2026년 G20 혁신장관회의'에 우리 측 수석대표로 참석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G20 의장국인 미국이 주최한 이번 회의에는 G20 회원국 산업·혁신 분야 장관들이 참석해 AI를 위한 지식재산 정책과 AI·표준 간 연계, 산업혁신 및 공급망 투자 등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오전에 열린 'AI를 위한 지식재산 정책' 세션에서 "AI가 연구개발(R&D)과 창작, 혁신 방식을 빠르게 바꾸고 있는 만큼 지식재산권 보호와 AI 혁신이 상호 강화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허 분야에서는 AI 활용 확대로 혁신에 참여할 기회가 넓어지는 상황에서 신뢰할 수 있는 특허제도가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 분야에서는 우리나라의 공정이용(Fair Use) 원칙과 AI 학습 관련 가이드라인 운영 경험을 소개했다.

특히 창작자의 정당한 권리를 존중하면서도 AI 기업과 개발자 등이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기술 혁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제도적 균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공정이용 원칙은 이용 목적과 성격, 저작물의 종류와 용도, 이용 부분의 비중과 중요성, 시장과 가치에 미치는 영향 등 4개 요소를 토대로 공정이용 여부를 판단한다.

오후 세션에서는 AI의 산업 활용을 뒷받침할 국제표준과 공급망 회복력 강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김 장관은 "AI 표준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산업 현장의 수요와 실제 활용 경험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율제조와 AI 미래차, 로봇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 산업계가 직접 참여해 AI 표준을 발굴·개발하고 있는 한국의 사례도 소개했다.

AI 기술과 서비스가 국경을 넘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만큼 기술·시스템 간 상호운용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국제협력 필요성도 제기했다. 한국이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등의 AI 국제표준 논의에 참여해 온 경험을 토대로 AI 혁신과 글로벌 시장 확산을 뒷받침할 국제표준 마련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공급망 분야에서는 AI와 제조 혁신을 글로벌 공급망의 회복력을 높이는 수단으로 제시했다. 김 장관은 한국이 추진하고 있는 제조 AI 전환(M.AX) 사례를 소개하며 "주요 제조업에 AI를 확산하고 생산계획과 수요예측, 공급망 관리 등에 활용하면 기업의 시장 변화 대응 능력과 공급망의 효율성·유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 현장의 AI 활용이 개별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넘어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전체의 위기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게 김 장관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국가 간 새로운 산업협력 기회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공급망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동시에 각국의 산업적 강점을 연결하고 핵심자원과 소재·부품 분야에서 신뢰를 기반으로 한 파트너십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G20 역시 회원국별 산업 역량을 토대로 개방적이고 상호 보완적인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AI 혁신이 실제 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술 자체의 발전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지식재산 제도, 표준, 회복력 있는 공급망이 함께 발전해야 한다"며 "한국도 산업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G20 회원국들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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