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2000명→1700명대 ‘뚝’…생활인구로 본 올림픽공원 시위 석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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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직후 참정권 보장을 요구하며 시작된 서울 올림픽공원 집회가 석 달째로 접어들었다.
2일 쿠키뉴스가 서울시 생활인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림픽공원 참정권 집회가 시작된 지난 6월3일부터 8월28일까지 핸드볼경기장 일대의 일평균 생활인구는 6월 4699명에서 7월 3045명, 8월 2911명으로 감소했다.
7월 3주차, 장 대표가 제헌절 경축식에 불참하고 올림픽공원 집회에 참석한 17일 일평균 생활인구는 6743명으로 전날보다 4575명 급증했다.
집회가 시작되기 전인 6월 1~2일에도 이 일대 생활인구는 각각 2138명, 2164명으로 2000명대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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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자발적 결집’서 강경 보수색 짙어져
정치인 방문·정치 현안 때마다 일시적 반등
평시엔 2000명 안팎…폭염·호우·공연도 변수

2일 쿠키뉴스가 서울시 생활인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림픽공원 참정권 집회가 시작된 지난 6월3일부터 8월28일까지 핸드볼경기장 일대의 일평균 생활인구는 6월 4699명에서 7월 3045명, 8월 2911명으로 감소했다. 6월과 비교하면 8월 생활인구는 38%가량 줄었다.
생활인구는 서울시의 공공데이터와 통신데이터 등을 토대로 특정 시간대 해당 지역에 머문 인구를 추정한 지표다. 주민등록인구와 달리 실제 해당 지역에 체류한 인구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이번 분석에는 250m 격자 단위 생활인구 데이터를 활용해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과 인접한 4개 격자를 대상으로 삼았다. 해당 구역에는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 KSPO돔(체조경기장), 88잔디마당 일부가 포함된다.

집회 초기에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직후 참정권 보장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결집이 이뤄졌다. 사태 발생 다음 날인 4일 일평균 2539명이던 생활인구는 5일 4622명으로 하루 새 2083명 늘었다. 첫 주말인 6일에는 다시 7401명이 증가하며 1만2022명으로 치솟았다.
6월 2주차부터는 정치권 인사들의 현장 방문이 본격화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 기간 닷새에 걸쳐 올림픽공원을 찾았다. 8일 일평균 5153명까지 줄었던 생활인구는 장 대표가 방문한 12일 5436명으로 전날보다 795명 증가했다. 토요일인 13일에는 8709명으로 다시 3273명 뛰었다. 이 기간 일평균 생활인구는 5620명을 기록했다.

6월 4주차 들어서는 현장의 열기가 눈에 띄게 식었다. 이 기간 일평균 생활인구는 일평균 3859명까지 내려왔다. 평일에는 줄고 주말에는 급증하는 패턴도 이때부터 뚜렷해졌다.
집회의 성격도 이 기간 변하기 시작했다. 초기 전면에 섰던 참정권 침해 구호 대신 부정선거 주장과 강경 보수 진영의 메시지가 부각됐다.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와 모스 탄 미국 리버티대 교수, 유튜버 전한길 씨 등이 잇따라 현장을 찾으면서 정치적 색채도 짙어졌다. 이러한 변화는 초반 집회를 이끌었던 2030세대와 중도층의 이탈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7월 들어서는 평상시 생활인구가 2000명 안팎까지 낮아졌다. 대신 정치적 이벤트가 발생하면 인원이 급증한 뒤 곧바로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흐름이 굳어졌다. 7월 1주차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내부 진입이 있었던 2일 일평균 3087명이던 생활인구는 3일 5731명, 4일 7059명으로 잇따라 증가했다. 그러나 6일에는 다시 2287명으로 내려앉았다.
7월 2주차에는 기상 상황이 집회 규모에 영향을 미쳤다. 서울에 첫 호우경보가 내려진 9일 일평균 생활인구는 1966명으로 집회 시작 이후 처음 1000명대로 떨어졌다. 토요일을 제외하고 비가 이어지면서 주말을 포함한 일평균 생활인구도 2651명에 그쳤다.

7월 말부터는 인근 KSPO돔 공연이 생활인구를 끌어올리는 변수로 작용했다. 평소 2000명 안팎에 머물던 일평균 생활인구가 대형 공연이 열리는 날이면 4000명 이상으로 뛰었다가 공연이 끝나면 다시 감소하는 흐름이 반복됐다. KSPO돔이 약 1만석 규모인 만큼 집회 참가자와 무관한 공연 관객이 생활인구 수치에 상당 부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8월에는 폭염까지 겹치면서 평상시 생활인구가 더욱 낮아졌다. 서울 전역에 사상 최초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4일 올림픽공원 일대 일평균 생활인구는 1885명으로 떨어졌다. 이튿날인 5일에는 1763명으로 집회 시작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광복절을 전후해서는 다시 한 차례 큰 폭의 반등이 나타났다. 14일 3961명이던 생활인구는 장 대표가 현장을 찾은 15일 8748명으로 하루 새 4787명 증가했다. 그러나 반등은 오래가지 않았다. 16일 4128명으로 하루 만에 4620명 줄었고, 대체공휴일인 17일에는 다시 2389명 감소한 1739명을 기록했다. 이틀 사이 7009명이 빠진 셈이다.
이후에는 다시 2000명대 초중반에서 비교적 좁은 등락을 이어갔다. 21일 2157명, 23일 2072명, 26일 2159명, 28일 2266명 등이었다.

그러나 집회가 시작된 이후 체육단체 관계자들이 사무실에 정상적으로 복귀하지 못하면서 기존 상주 인구 상당수는 생활인구에서 빠진 상태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현재 생활인구에는 집회 참가자 외 일반 방문객과 시설 이용객 등이 포함돼 있어 실제 집회 참가자 규모는 집계된 생활인구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최희령 기자 brigh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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