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벌써 4000억원”…유한양행, API 사업 잇단 수주 배경은

전재훈 2026. 9. 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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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이 대규모 원료의약품(API) 공급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해외사업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공시를 통해 확인된 공급계약 규모만 약 4000억원에 달하면서 유한양행의 원료의약품 사업 경쟁력에 관심이 쏠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 1일 글로벌 제약사와 약 1310억원 규모의 원료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으로 올해 유한양행이 공시한 원료의약품 공급계약은 총 3건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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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급계약 3건…누적 수주액 약 3970억원
연간 생산능력 약 99만5000ℓ로 확대
글로벌 파트너십·공장 증설로 성장 기반 강화
유한양행 본사 전경. 유한양행 제공
유한양행이 대규모 원료의약품(API) 공급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해외사업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공시를 통해 확인된 공급계약 규모만 약 4000억원에 달하면서 유한양행의 원료의약품 사업 경쟁력에 관심이 쏠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 1일 글로벌 제약사와 약 1310억원 규모의 원료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수주 금액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조1866억원의 약 6%에 해당한다. 계약 기간은 2026년 9월부터 2028년 5월까지다. 계약 상대방은 영업비밀 보호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계약으로 올해 유한양행이 공시한 원료의약품 공급계약은 총 3건으로 늘었다. 지난 5월 미국 제약사 브릿지바이오파마와 약 560억원 규모의 심근병증 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같은 달 길리어드사이언스와도 약 21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세 계약을 합친 수주액은 약 3970억원이다. 지난해 공시된 원료의약품 공급계약 3건의 총액인 약 2580억원보다 50% 이상 증가한 규모다.

원료의약품은 완제의약품에 들어가는 약효 성분으로 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원료다. 글로벌 제약사의 의약품 원료를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하려면 높은 품질 기준과 생산 역량을 갖춰야 한다. 대규모 공급계약은 유한양행이 일정 수준의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원료의약품 사업은 유한양행의 해외사업 매출 성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해외사업 매출은 2023년 약 2500억원에서 2024년 3100억원, 지난해 380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2000억원을 넘기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수주 확대의 배경으로는 합성 기술과 품질관리 체계가 꼽힌다. 회사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200개 이상의 합성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주요 규제기관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에 대응할 수 있는 품질관리 시스템을 갖췄다.

임상 단계의 소규모 생산부터 상업 생산까지 의약품 개발 단계에 맞춰 프로젝트를 운영할 수 있는 역량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수년간 거래처를 다변화하며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을 확대해왔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생산·개발 과정의 외부 위탁을 확대하는 시장 환경도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이후 의약품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생산 역량을 보유한 원료의약품 공급업체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유한양행은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자회사 유한화학의 안산공장과 화성공장을 통해 연간 생산능력을 약 99만5000ℓ로 확대했다. 현재 화성공장 HC동 증설도 추진하고 있다. HC동이 오는 2028년 준공되면 유한화학의 전체 원료의약품 생산능력은 약 127만ℓ로 늘어날 전망이다.

유한양행은 원료의약품 사업을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한 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혁신신약 개발과 함께 글로벌 톱50 제약사 진입을 위한 주요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원료의약품 공급망 다변화 흐름 속에서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 시스템과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사업이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며 “글로벌 제약사와의 장기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 수행 역량을 축적했고 공장 증설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재훈 기자 jj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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