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째 안 보이더니…‘한판승부’ 박재홍, 뇌경색으로 쓰러졌다

김지혜 2026. 9. 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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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재홍 아나운서 페이스북 캡처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진행자인 박재홍(50) 아나운서가 뇌경색으로 갑작스레 쓰러져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는 근황을 공개했다.

박 아나운서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지난달 22일 오후 10시쯤 서울교대 운동장 트랙에서 혼자 운동하던 중 쓰러졌다”고 적었다.

그는 “가족의 119 신고로 한 시간 후 응급실로 이송됐고, MRI 판독 후 곧바로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며 “그날 밤 의료진의 판단은 생각보다 심각했다”고 전했다.

입원 이후에는 “3~4시간마다 혈압, 심전도, 체온을 체크하며 이름과 날짜, 장소를 확인하는 의료진의 질문을 받았다”면서 같은 병실의 다른 환자들이 자신의 이름과 직업 등을 기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속으로 울며 쾌유를 기도했다”고 언급했다.

현재 상태에 대해선 “의료진의 치료 덕분에 언어능력, 기억력, 좌우 감각이 100% 회복됐다”며 “현재는 운동 기능 회복을 위한 재활 치료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박 아나운서는 자신의 투병 사실을 직접 알리는 이유로 “5년간 ‘한판승부’를 진행하며 한 번도 일주일 이상 자리를 비운 적이 없었던 터라, 이번 20여일의 이례적인 장기 공백에 대한 불필요한 억측을 막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방송 복귀는 추석 전후로 예상하면서도 다만 “제 회복 경과에 대한 의료진의 권고와 CBS 제작진의 판단에 따라 복귀 시점은 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아나운서가 자리를 비운 동안에는 박원석 전 의원이 대타 진행을 맡고 있다.

박 아나운서는 이번 일을 겪으며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실핏줄 하나, 혈관 하나가 막혀도 인생이 얼마나 무력해지는지 이번에 절실히 느꼈다”며 “병상에서 인생의 후반전을 조금 더 겸허하게 살아보자고 다짐한다”고 썼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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