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수출 줄여라” 뭉친 G20, 미국엔 “관세 폭주” 쓴소리

임세정 2026. 9. 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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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반대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공동성명이 채택되지 못했다.

로이터통신 등은 1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중국의 무역 흑자와 산업 정책을 겨냥한 의장성명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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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대에 G20 재무장관 공동성명 불발
중국은 ‘비시장 정책’ 문구에 거세게 반발
美 동맹들, 관세 갈등·이란 전쟁 문제제기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1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의 반대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공동성명이 채택되지 못했다. 중국을 제외한 19개국은 “무역 흑자가 과도한 국가들은 성장을 지나치게 수출에 의존하는 왜곡 요인을 제거해야 하며, 불필요한 수출 제한을 피해야 한다”는 의장성명에 합의했다.

로이터통신 등은 1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중국의 무역 흑자와 산업 정책을 겨냥한 의장성명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만장일치 공동성명을 발표하길 바랐지만 한 국가의 반대로 완전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면서 “비시장 경제가 값싼 수출품을 끝없이 쏟아내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지속 불가능한 경상수지 흑자를 내는 중국이 반대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중국은 에너지·핵심광물 공급망과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 수출 의존 성장과 비시장 정책, 국제통화기금(IMF)의 불균형 감시, 국가채무 재조정 등을 다룬 4·10·11·13항에 이의를 제기했다. 특히 ‘비시장 정책’이란 표현에 반대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시장 정책은 국가가 보조금 등을 통해 특정 산업을 키우고 제품 가격을 통제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미국의 한 소식통은 “중국은 종종 그랬듯 일의 진행을 늦추고 체계적으로 표현을 바꾸려 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에 말했다.

의장성명 도출과는 별개로 이번 회의에선 미국과 동맹국들 간 갈등이 표면화됐다. 외신들은 “유럽과 캐나다 등은 미 행정부의 조치들이 자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수차례 비판했다. 가장 심각한 갈등은 미국과 캐나다 사이에서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동맹국들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에너지·해운 시장이 차질을 빚은 것과 미국과 캐나다의 관세 갈등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면서 “대화는 대부분 정중한 분위기에서 이뤄졌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계 경제 운영에 대한 여러 국가들의 불만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IMF 중국 담당 국장을 역임한 에스와르 프라사드 미 코넬대 교수는 “미국의 강압적인 전술에도 불구하고 G20 국가 중 전통적인 미국의 동맹국들조차 트럼프 행정부의 우선순위에 분명히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각국이 관련 문제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를 갖고 있었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공동성명을 발표하지 못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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