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청탁문자·용혜인 ‘언더조직’ 십자포화…청문회 문턱부터 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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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김강립 전 식약처장에게 보낸 청탁 문자메시지가 처음 공개됐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노동당 비선조직 활동을 두고 옛 운동권 동료들로부터도 비판이 터져 나오며 여권 내부에서도 회의론이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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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언더조직’ 활동 논란…옛 동료·여권서도 자격론 제기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김강립 전 식약처장에게 보낸 청탁 문자메시지가 처음 공개됐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노동당 비선조직 활동을 두고 옛 운동권 동료들로부터도 비판이 터져 나오며 여권 내부에서도 회의론이 번지고 있다. 형사사법체계 대개편 중책을 맡은 법무부 장관과 범여권 친화적 대표 발탁 인사가 국회 인사청문회 문턱에서부터 적격성 시비로 난관에 직면한 모습이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2일 김 후보자를 향해 “식약처장에 담당 실무자들이 좀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는 청탁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있느냐고 공개 질의했다. 한 의원은 2021년 10월 12일 오전 11시25분 김 후보자가 ‘생약제제과, 임상제도과, 통계분석팀 3군데에서 업무분장이 돼 있다고 한다. 담당 실무자들이 좀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 회사는 제넨셀이다. 국부유출도 걱정돼 말씀드린다. 감사합니다’라는 청탁 문자메시지를 김 전 처장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용 후보자는 ‘언더조직’으로 불리는 노동당 비선조직 활동 의혹이 제기됐다. 2018년 작성된 ‘노동당 진상조사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언더조직은 현찰이나 일회용 탑승권만 사용해 방문해야 하는 안전가옥(안가)을 중심으로 운영됐다. 조사위는 혼전순결과 낙태 금지 등 규율을 강요하는 옛 운동권의 위압적 조직문화도 존재했다고 적시했다. 조직 구성원이었던 이가현 전 알바노조 위원장은 “모텔에 가면 안 된다” “연애 사업을 하지 말라”는 지침이 있었다고 폭로했고, 조사위는 성 관련 규율이 담긴 교양 교재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옛 운동권 동료도 용 후보자의 장관 자격을 물으며 비판에 나섰다. 용 후보자와 함께 언더조직에서 활동했다는 김윤영씨는 용 후보자를 겨냥해 “정치적 기반이 된 비선조직의 성차별적 역사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고 있는지에 관해 묻고자 한다”며 “비선조직의 성차별·위계적 조직문화 속에 고통을 호소하던 많은 또래 여성 청년들이 있었다”고 직격했다.
김씨는 당시 문제 해결을 위해 내부 설득과 토론뿐 아니라 공론화 등을 이용한 폭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용 후보자의 남편인 박기홍 기본소득당 전략기획부총장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해당 비선조직은 문제 제기를 한 여성들에게 잘못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당시 청년 여성들의 문제 제기에 대한 조직적 판단이 여전하냐”고 물었다.
여권 내부에서도 회의론이 나오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장관을 시키는데 국회의원까지 계속 하겠다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욕심이고 불공정”이라며 “갑자기 벼락출세하고, 특혜를 이중삼중으로 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광재 의원도 방송 인터뷰에서 “장관을 하고 싶으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는 게 낫다. 젊은이답게 과감한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최수진 기자 orc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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