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와 4.4조 계약…알테오젠, ‘정맥→피하주사’ 기술 뭐길래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알테오젠이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와 최대 4조4000억원 규모의 피하주사(SC) 제형 기술 계약을 맺었다. 같은 기술로 맺은 계약이 올해만 네 번째다.
2일 알테오젠은 노바티스와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을 적용한 물질 ‘ALT-B4’의 옵션·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노바티스는 ALT-B4를 활용해 복수의 바이오의약품을 피하주사 제형으로 개발·상업화할 독점적 권리를 갖는다. 노바티스가 계약에 포함된 제품들에 이 기술을 적용해 개발·상업화 단계별 목표를 모두 달성하면 알테오젠은 최대 32억2300만 달러(약 4조4000억원)를 받는다. 상업화 후 순매출에 따른 로열티는 별도다.
ALT-B4는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술로 개발한 재조합 효소로, 피부 조직을 채우는 히알루론산을 일시적으로 분해해 약물이 퍼질 공간을 만들어준다. 이를 활용하면 병원에서 장시간 혈관으로 주입하던 정맥주사 방식의 바이오의약품을 피부밑에 짧게 투여하는 피하주사로 바꿀 수 있다.
키트루다 판매로 첫 마일스톤 확보
알테오젠은 앞서 글로벌 제약사 GSK의 자회사 테사로와 최대 2억8500만 달러(약 3900억원), 미국 바이오 기업 바이오젠과 최대 5억7900만 달러(약 79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지난달에는 비공개 파트너사와 최대 3억6500만 달러(약 50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기술 계약은 실제 제품 판매에 따른 수익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알테오젠은 지난달 MSD의 피하주사형 키트루다 ‘키트루다 큐렉스’ 판매에 따른 첫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으로 2500만 달러(약 342억원)를 받기로 했다. 2020년 6월 MSD와 ALT-B4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뒤 2024년 2월 키트루다에 대한 독점 계약으로 확대했다.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다이이찌산쿄 등과도 ALT-B4 기술 계약을 맺었다.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이사는 “노바티스가 계약 전 다양한 유형의 바이오의약품을 대상으로 ALT-B4를 적용한 피하주사 제형 전환 가능성을 평가했다”며 “이번 계약은 알테오젠의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술력과 사업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최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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