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노무현 버린 건 좌파…문재인도 진실 알 거다” ②
「 제39회 ‘노무현 수사’를 말하다② 」
" 당신, 서울대 나왔지? 법대 맞아? "
2009년 4월 나는 업무보고를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서는 원세훈 국정원장을 잠시 붙잡아 앉히고 물었다. 그는 서울대 법대 행정학과 출신이다.
" 네, 맞습니다만…. "
어리둥절한 표정의 그가 두 번째 질문을 받았다.
" 임채진 검찰총장도 서울대 법대 출신이지? "
" 네, 맞습니다. 제가 1년 선배입니다. "
나는 그제야 본론을 꺼냈다.
" 검찰이 노무현 대통령을 소환 조사하겠다고 하는데, 나는 적절하지 않다고 봐요. 권양숙 여사도 소환하지 않고 부산의 호텔에서 조사했으니, 노 대통령도 검찰이 봉하마을 근처로 내려가 방문조사를 하는 게 좋겠어요. 국정원장 자격이 아니라 같은 학교 선배 입장에서 임 총장에게 한번 얘기해 봐요. "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대검 중수부의 수사가 절정으로 치닫던 무렵, 나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지키라”는 메시지를 잇따라 타전했다. 검찰에게 직접 지시할 순 없었다. 그건 수사 개입으로 위법 논란이 있을 수 있고, ‘검찰을 정치로부터 독립시키겠다’는 내 국정철학과도 맞지 않았다. 결국 메신저를 활용해야 했다. 그중 한 명이 원 원장이었다.
메신저 명단에는 김경한 당시 법무부 장관도 있었다. 서울고검장 출신의 검찰 대선배인 그에게 나는 다음과 같이 주문했다.
" 노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좀 지나칩니다. 아무리 그래도 전직 대통령인데 최대한의 예우를 갖추라고 해주세요. "

정동기 민정수석 등 내 청와대 참모들에게는 더 말할 것도 없었다. 나는 그들에게 “노 전 대통령에게 예우를 갖춰야 한다”고 몇 번이나 강조했다.
내가 ‘노무현 수사’의 총지휘자였던 것처럼 주장하면서 나를 공격하는 이들, 그리고 여전히 그렇게 알고 있는 국민이라면 의외라고 생각할 거다.
이른바 ‘좌파 진영’은 내가 그 비극의 원흉이라도 되는 것처럼 나를 몰아붙였다. 그게 ‘정치적 프레임’이라는 건 알았지만, 그렇다 해도 정도가 심했다.

마치 모두가 ‘노무현 호위무사’였던 양 애통해하면서 책임을 지울 희생양을 찾았다. 그게 바로 나였다. 그들에 대한 내 생각은 기사 후반부에 자세히 소개하겠다.
삼계탕집서 반갑게 인사하던 ‘백수 노무현’
나는 왜 검찰 수사 과정에서 노 대통령을 최대한 배려하려고 했을까. 그 사연의 서두를 1996년 ‘서촌’의 한 식당에서 열어보겠다.
" 아니, 이명박 의원님 아니십니까. 반갑습니다. " 1996년 여름, 서울 종로구의 유명 삼계탕집에 들어서던 나를 향해 누군가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노무현 전 의원이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 서거 책임을 자신에게 지운 진보 진영을 작심한 듯 비판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URL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노무현 버린 건 좌파! 文도…” 17년 참았던 MB 작심 발언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58446
■
「 ※이명박 전 대통령이 8월31일 게재된 ‘이명박 회고록’ 38회를 통해 17년간의 침묵을 깨고 2009년의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및 서거에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노무현 지키라고 했다”…MB, 17년 만에 침묵 깼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57364
」
■ ‘이명박 회고록’ 또 다른 이야기
「 “인정하자, 보수는 참패했다” 이명박, 13년만에 처음 입 열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5706
尹, 수감중인 MB에 한 부탁 “UAE 국왕에게 편지 써달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5970
박정희 “이제 그만합시다”…서거 며칠 전 MB에 온 ‘천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26042
“난 대통령 될거야, 당신은…” MB 경악한 정주영 폭탄 발언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7558
“그말 하니까 눈물이 다 나네” MB 울린 ‘한반도 대운하’ 좌절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6349
“너 인마, 그딴 걱정을 왜 해!” MB 고대 보낸 ‘헌책방 욕쟁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20363
“이명박 조심해, ‘그거’ 할 놈이야” 박정희는 정주영에 경고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25324
MB·노무현 청계천 담판 그날…“왕이 했잖소” 이창동의 도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43337
“‘손가락 자르기’ 내기합시다”…MB 버스 개혁때 살벌한 제안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45275
MB “금속 악기라 금속노조냐” 서울시향 정체에 실소 터졌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491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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