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싸움 끝, 이제 어른들의 전쟁”…더 짙어진 ‘메이드 인 코리아2’ [현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권력은 더 커졌고, 그만큼 욕망과 대립도 거세졌다.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는 대통령 암살 이후 빈 권좌를 둘러싼 시대의 격랑 속에서 이들이 어떤 선택을 내리는지를 하나의 이야기로 써내려간다.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는 전작에서 9년이 흐른 시점, 더 큰 부와 권력을 손에 넣고도 멈추지 않는 백기태(현빈 분)의 욕망과 이를 둘러싼 인물들의 대립을 그린 누아르 드라마다.
현빈은 "시즌1에서는 장건영 한 명을 상대했다면 이번에는 더 큰 숙제가 생겼다"며 "기태가 움직이는 원동력이 가족인데, 동생 기현이 오히려 큰 걸림돌이 된다. 장건영과의 대립 이상으로 기현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득력 있게 보여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빈 “더 큰 욕망 가진 백기태, 가족까지 걸림돌 되며 더욱 고독해져”
우민호 감독 “에피소드형 시즌1과 달리 하나의 이야기로 질주…배우들 보는 맛 충분”
권력은 더 커졌고, 그만큼 욕망과 대립도 거세졌다.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는 대통령 암살 이후 빈 권좌를 둘러싼 시대의 격랑 속에서 이들이 어떤 선택을 내리는지를 하나의 이야기로 써내려간다.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우민호 감독과 배우 현빈, 정우성, 우도환, 서은수, 원지안, 정성일, 노재원, 차희가 참석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는 전작에서 9년이 흐른 시점, 더 큰 부와 권력을 손에 넣고도 멈추지 않는 백기태(현빈 분)의 욕망과 이를 둘러싼 인물들의 대립을 그린 누아르 드라마다.

우민호 감독은 시즌1과 가장 큰 차이로 이야기의 구조를 꼽았다. 그는 “시즌1이 에피소드마다 다른 이야기로 채워졌다면 시즌2는 하나의 이야기로 끝까지 달려간다”며 “시즌1이 조금 아이들 싸움 같았다면 이번에는 어른들의 싸움 같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배경은 1979년 10·26 사태부터 12·12 군사반란 전까지다. 우 감독은 “제가 연출한 ‘남산의 부장들’이나 ‘메이드 인 코리아’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의 영화 ‘서울의 봄’은 역사적 사건에 깊숙이 개입했던 사람들의 시점이었다면 이 드라마는 사건 주변에 있는 가상의 인물들을 통해 바라본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암살 뒤 빈 권좌를 차지하려는 암투 속에서 실제 역사에서는 보안사를 중심으로 권력이 움직였다. 그렇다면 중앙정보부는 가만히 있었을까라는 상상에서 출발했고, 그 중심에 백기태를 놓았다”고 밝혔다.
현빈이 연기하는 백기태 역시 9년 사이 훨씬 많은 것을 손에 넣었다. 그러나 욕망은 오히려 더 커졌다. 현빈은 “부와 지위가 높아졌음에도 여전히 원하는 것이 많은 인물”이라며 “그의 독주를 막으려는 세력과 맞서면서 고독하고 외로워지고, 때로는 과감한 선택을 한다. 그 복합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가족이 백기태의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른다. 현빈은 “시즌1에서는 장건영 한 명을 상대했다면 이번에는 더 큰 숙제가 생겼다”며 “기태가 움직이는 원동력이 가족인데, 동생 기현이 오히려 큰 걸림돌이 된다. 장건영과의 대립 이상으로 기현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득력 있게 보여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정우성이 연기하는 장건영 역시 달라졌다. 모든 것을 잃은 그는 공적인 정의감보다 사적인 복수심에 가까운 상태로 백기태를 쫓는다.
정우성은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진 인물”이라며 “자신의 사적인 복수심을 복수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정의 실현이라고 합리화한다. 그 모습을 통해 인간의 딜레마와 그 시대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즌2에서는 백기태 가족의 이야기도 한층 깊어진다. 우 감독은 “시즌1에서는 백기태 가족을 충분히 다루지 못했다고 생각했다”며 “9년이 지난 뒤 가족의 관계와 감정이 어떻게 달라졌을지를 많이 고민했다. 사랑하지만 서운한 감정 등 시즌1에서 보이지 않았던 감정들이 훨씬 진해졌다”고 말했다.
시즌1을 함께한 배우들의 관계 역시 9년의 시간을 반영한다. 노재원은 백기태와 표학수의 관계에 대해 “시즌1의 기억으로는 연기할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달라졌다”며 “새롭고 낯설고 불편하고 좌절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현빈 선배님은 더 멋있어졌는데 저는 더 안 멋있어져서 그것도 괴로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즌3 가능성에 대해 우 감독은 선을 그었다. 그는 “‘서울의 봄’이 있으니 그걸 보시면 될 것 같다”며 “그 이후 이야기는 생각해본 적 없다”고 말했다. 다만 “자연스럽게 역사적 시간은 연결되는 것 같다. ‘메이드 인 코리아’를 보고 ‘서울의 봄’을 봐도 괜찮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우성은 “‘메이드 인 코리아’는 거대한 역사적 사건 자체보다 그 시대를 맞닥뜨린 인물들의 욕망과 상처를 파고드는 작품”이라며 “‘남산의 부장들’이나 ‘서울의 봄’과 달리 가상의 인물들이 국가 시스템 안에서 어떤 선택을 하고 그것이 시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말했다.
우 감독은 시즌2에 대한 자신감을 배우들의 연기로 대신했다. 그는 “다른 것을 차치하고 배우들이 너무 잘했다”며 “모두 맞춤옷을 입은 것 같다. 배우들을 보는 맛만으로도 충분히 맛있는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현빈 역시 “시즌1을 좋아해주신 분들이 시즌2도 봐주실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며 “시즌1보다 이야기가 훨씬 깊어졌다. 여러 에피소드가 아닌 하나의 사건이 계속 이어지는 만큼 훨씬 몰입해서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는 오는 9일 디즈니+에서 1, 2회가 공개된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를 담고’, 좌절로 멈춘 숨결이 다시 피리 소리가 되기까지 [쇼트 시네마(170)]
- ‘서양풍 로판’ 주인공 된 신민아·수지 등, K-로맨스 새 장 열까 [방송 뷰]
- 음원은 줄고 음반은 역대 최고…반으로 갈라진 케이팝 시장 [가요 뷰]
- "더 많이, 재밌게"…KBS 중계진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포부 [현장]
- “‘위드아웃 윙스’, 날개 없어도 다시 난다”…SF9, 10년의 끈기로 다시 비상 [현장]
- 용혜인 두고 엇갈린 친명-친청…왜?
- '신혼여행비 모금 의혹' 제기된 용혜인…법조계 "대상·금액에 따라 기부금품법 위반 소지"
- “강남 전셋집 보증금이 3.5억?”…김성수 대법관 후보 ‘헐값 전세’ 논란
- “지난 시즌보다 뜨겁고 치열하게”…연극 ‘클로저’, 새 얼굴로 2년 만의 귀환 [현장]
- ‘70승 선착’ 삼성, 7연승 내달리며 꽉 틀어쥔 우승 확률 7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