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110년 된 스키폴 공항의 변신…인천공항 1터미널도 1.8조원 ‘대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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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찾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스키폴 공항은 개항한 지 110년이 넘은 공항이지만, 약 100억유로(약 16조원)이 드는 대대적인 시설 개선 사업을 통해 현대적 공항으로 탈바꿈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공항 시설을 대폭 개선하는 작업은 큰 비용이 들고, 공사 과정 중 공항 혼잡도 및 승객 불편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스키폴 공항의 경우 부지 부족 문제로 1터미널 내 시설 개선 공사를 하는 동안 사용할 대체 터미널을 지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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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항 110년 넘었지만 시설 현대화
인천공항도 1터미널 종합개선사업
대체 터미널로 신속 공사 필요성
1일(현지시간) 찾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스키폴 공항은 개항한 지 110년이 넘은 공항이지만, 약 100억유로(약 16조원)이 드는 대대적인 시설 개선 사업을 통해 현대적 공항으로 탈바꿈한 모습이었다. 네덜란드 만의 특색을 살리면서도 이용객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상업·식음료 시설이 대거 배치됐고, 비행을 기다리는 동안 쉴 수 있는 공간도 폭넓게 확장됐다. 스키폴 공항은 터미널도 한 개뿐이고, 좁은 부지 면적 등 여러 제한이 따르는 곳이지만, 효율적인 동선과 활주로 배치를 통해 지난해 기준 7000만명에 달하는 여객 수를 소화해냈다.

스키폴 공항뿐만 아니라 일본 나리타 공항, 중국 푸동 공항, 홍콩 첵랍콕 공항 등 동북아시아 공항을 중심으로 신규 여객터미널 및 활주로 건설의 인프라 확장공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들 공항이 시설 개선에 집중하는 이유는 앞으로 늘어날 항공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국제공항협의회(ACI)에 따르면 전 세계 항공 수요는 연평균(2025~2044) 3.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스키폴 공항은 2035년 완공을 목표로 제1출국장 개선공사와 5000㎡ 규모의 추가 공간 확충, 제1라운지 및 항공기 탑승구역(피어) 개선 공사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공항 시설을 대폭 개선하는 작업은 큰 비용이 들고, 공사 과정 중 공항 혼잡도 및 승객 불편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스키폴 공항의 경우 부지 부족 문제로 1터미널 내 시설 개선 공사를 하는 동안 사용할 대체 터미널을 지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기존 터미널을 운영하면서 시설 공사도 함께 진행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공사도 가급적 야간시간대를 활용해 시설·구역별로 진행한다. 현재 제1출국장과 제1라운지 개선공사 등을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그 과정에서 승객 불편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팀 로아스 스키폴 공항 국제협력부장은 이날 취재진에게 "공사 과정에서 혼잡 구역에 가벽을 치는 등 승객 불편을 초래할 수밖에 없었다"며 "앞으로 피어(탑승 구역) A 공사를 마치면 내년에 피어 C, D 등 개선작업도 순차적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여객 수송 능력에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여객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어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인천국제공항 역시 1조8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01년 개항 이후 노후화된 1터미널에 대한 종합개선사업을 추진한다. 해당 사업은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반영됐고, 예비타당성 조사 조건부 면제 사업으로 선정됐다. 현재 실시 설계의 60%가 완료됐으며, 2028년 착공해 2035년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은 스키폴 공항처럼 1터미널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면서 개선 작업도 병행한다는 방침이지만, 국토교통부와 대체 터미널을 건설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대체 터미널을 활용할 경우 공사 기간 단축, 비용 절감 그리고 승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키폴 공항의 부지면적은 약 2787만㎡로 인천공항의 절반 수준이다. 반면 인천공항의 부지면적은 약 5600만㎡로 총 4단계의 확장공사를 완료했음에도 추가확장이 가능한 유휴부지를 확보하고 있다.

인천공항의 시설 개선은 3대 방향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우선 기계, 전기, 통신, 소방 등 노후 설비를 교체해 강화된 현행법 기준에 맞춰 안전성을 강화한다. 또한 수하물처리시스템(BHS)을 개선해 항공 보안을 강화하고, 통합 출입국장을 조성해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한다.
결국 관건은 공사 중에 발생하는 공항 혼잡과 승객 불편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통제하느냐다. 급증하는 항공 수요를 두고 나리타·푸둥 등 주변 공항의 인프라 확충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인천공항이 운영 차질을 최소화하며 적기에 시설 현대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암스테르담(네덜란드)=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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