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발 ‘진보내전’…“생존방식” 감싼 원로에 “당당한 궤변”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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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장관·비례대표 겸직과 위성정당 '무임승차'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진보진영 내 갈등으로 치닫고 있는 모습이다.
시민사회 진영의 원로 활동가는 위성정당 논란에 대해 "소수정당이 취할 수밖에 없었던 하나의 생존 방식"이라고 용 후보자를 감쌌지만, 청년 정치인인 장혜영 전 정의당 의원은 이에 대해 "이런 당당한 궤변이 가능하다는 게 놀랍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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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영 전 정의당 의원 “당당한 궤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장관·비례대표 겸직과 위성정당 ‘무임승차’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진보진영 내 갈등으로 치닫고 있는 모습이다.
시민사회 진영의 원로 활동가는 위성정당 논란에 대해 “소수정당이 취할 수밖에 없었던 하나의 생존 방식”이라고 용 후보자를 감쌌지만, 청년 정치인인 장혜영 전 정의당 의원은 이에 대해 “이런 당당한 궤변이 가능하다는 게 놀랍다”고 비판했다.
장 전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위성정당은 소수 정당이 취할 수밖에 없었던 하나의 생존방식’이라는 주장이 한 시민사회 원로 활동가에게서 나왔다”며 “위성정당을 안 한 여러 소수정당이 버젓이 살아 활동하는 것을 알고도, 보고도, 겪고도 시민사회의 이름으로 이런 당당한 궤변이 가능하다는 것이 참 놀랍다”고 지적했다.
인권 운동가인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가 용 후보자의 현실적 처지를 들어 옹호한 대목을 인용해 비판한 것이다.
박 이사는 2013년 3월 국내 최초 민간인권센터인 인권재단 사람을 창립하고, 세월호 참사 이후 4·16재단을 설립해 운영위원장을 맡는 등 시민사회계의 원로로 꼽히는 인물이다.
장 전 의원은 “민주당 대표 시절 두 번째 위성정당을 만든 이재명 대통령조차 위성정당은 부끄럽고, 사과해야 하는 일이라는 걸 알고 그렇게 했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위성정당을 통해 뱃지를 단 그 누구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본당(?)은 잘못이라는데, 위성은 잘못이 아니라고 우기는 상황에 시민사회가 후자에 무게를 얹은 셈”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난 6년간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위성정당은 ‘시민사회’의 이름으로 정당화되고 심지어 미화됐다”고 주장했다.
장 전 의원은 “위성정당 비례 재선 용혜인이라는 존재는 이런 기만과 모순 없이 존재할 수 없었다. ‘민주진보진영’이라 불리는 시민사회의 여러 구성원들은 이 기만에 적극 가담하거나 모른척 해왔다. ‘흐린눈’ 해왔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 한쪽으로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말하면서 다른 쪽으로는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모순은 용 후보자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반칙을 일삼으며 특권을 추구하면서 그것을 선하고 옳은 일로 둔갑시키기까지 하는 황당한 노력은 민주주의도 무엇도 아닌 기득권 추구이자 또 하나의 반칙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이사는 페이스북에 용 후보자에 대해 “국회의원으로서 누구보다 뛰어난 활약을 보여 주었다고 생각한다”며 “이곳저곳의 피해자들에게 국회의원 용혜인은 언제나 함께해 줄 몇 안 되는 국회의원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생명안전포럼’을 결성하고 포럼이 국회에서 역할을 하는 데 앞장서 주었다”며 “특별히 세월호, 이태원 참사 등 사회적 참사와 재난 희생자들을 위한 열성적인 활동, 산재 피해자들 곁에서 보여준 성실하고 진정성 있는 모습을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박 이사는 “이제 30대인 젊은 정치인의 과거를 샅샅이 파헤치면서 과도할 정도로 비난하고, 그것 때문에 인격적 모독과 함께 정치인으로서의 미래까지 막아버린다면 우리 정치 현실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지 걱정된다”며 “기본소득당의 내부 사정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2만 명이 넘는 당원들이 있고, 지난 6년 동안 원내 정당으로서 활동해 온 이력이 있는데 하루아침에 원외 정당이 된다는 것에 대한 당혹감과 우려도 있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고 옹호했다.
박 이사는 또 “기성 정치권의 벽에 부딪히고 깨지면서 좌절과 패배를 맞보아야 했던 동년배들에게는 또 다른 기득권으로 보일 수도 있다는 것도 인정한다”면서도 “그러나 거대 양당이 독점하고 있는 우리 정치 현실에서 나름의 방식대로, 기본소득당 2만여 당원의 결정에 의해 결정된 사항을 용혜인 의원 개인에게 그 이유와 책임을 다 묻는 것은 과도하지 않은가”라고도 적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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