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전 보좌관 “트럼프 ‘사진용’ 평양회담 추진…성과는 없을 것”

임성수 2026. 9. 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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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연내 회담 의지를 밝힌 가운데 트럼프1기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은 트럼프가 '평양회담' 같은 깜짝 이벤트를 추진하겠지만 실질적 성과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한미연구소(ICAS) 주최 화상 대담에서 "트럼프는 싱가포르에서 북한 지도자를 만난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 됐고, 2019년 비무장지대(DMZ) 회동에선 북한 땅에 들어간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 됐으니 남은 단계는 하나뿐"이라며 "바로 트럼프가 평양을 방문하는 것이다. 그(트럼프)는 북한 지도자가 외국 지도자에게 보여준 것 중 가장 성대한 환영을 받고 싶어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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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윤 전 주한 미국 대사대리 “성과 가능성 희박…그래도 대화하고 관여해야”
트럼프 행정부 1기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이 지난 6월 메릴랜드주 법원을 떠나는 모습.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연내 회담 의지를 밝힌 가운데 트럼프1기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은 트럼프가 ‘평양회담’ 같은 깜짝 이벤트를 추진하겠지만 실질적 성과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한미연구소(ICAS) 주최 화상 대담에서 “트럼프는 싱가포르에서 북한 지도자를 만난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 됐고, 2019년 비무장지대(DMZ) 회동에선 북한 땅에 들어간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 됐으니 남은 단계는 하나뿐"이라며 "바로 트럼프가 평양을 방문하는 것이다. 그(트럼프)는 북한 지도자가 외국 지도자에게 보여준 것 중 가장 성대한 환영을 받고 싶어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는 왜 (북미) 회담을 원하는가. 사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주의를 다른 데로 돌리기 싶기 때문”이라며 “중동 전쟁이나 미국 물가, 11월 선거에 대한 걱정 대신에 다른 뭔가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또 “내가 더 우려하는 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핵보유 세력’이라고 지칭했다는 점”이라며 “일부 사람들은 트럼프가 다음 단계에서 ‘우리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받아들인다(accept)’고 말하는 쪽으로 넘어가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나도 그런 우려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그(김 위원장)에게서 얻어낼 수 있는 게 뭐라도 있을지 매우 회의적”이라며 “북한은 그 회담에서 자신들이 무엇을 얻어낼 수 있을지 매우 치밀하게 계산해놨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트럼프가 어느 날 갑자기 이런 생각(정상회담)을 해낸 것 같다. 다시 김정은을 만나고 싶어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트럼프 행정부 전체가 놀랐을 것”이라며 “하지만 그런 회담은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할 것이고, 오히려 상황을 후퇴시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또 “누가 트럼프에게 북한 문제를 조언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북한 문제에 대해 그에게 조언하는 사람이 있기나 한지도 확신이 안 선다”며 “그래서 트럼프와 김정은의 회담에 따르는 위험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트럼프가 을지프리덤실드(UFS)를 단축한 것과 관련, 싱가포르 회담 때도 한미훈련에 대한 김 위원장의 문제제기에 “올해는 그냥 취소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러니 트럼프를 김정은과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혀 놓으면 그가 무슨 말을 할지 누가 알겠느냐”고 반문했다.

조셉 윤 전 주한 미국 대사대리도 이날 별도의 대담에서 트럼프가 김 위원장을 만나더라도 실제 성과물이 도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봤다. 윤 전 대사대리는 코리아소사이어티 주최 화상 대담에서 북미회담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지를 두고 “매우 가능성이 희박하다(slight chance)고 말하겠다”고 했다. 그는 “분명한 것은 그들(북한)이 비핵화하지 않으리라는 점”이라며 “그들은 비핵화하지도, 궁극적으로 비핵화하는 데 동의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전 대사대리는 그러면서도 대화 시도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나는 외교관이기 때문에 대화를 하지 않는 것보다는 대화를 하는 것이 낫다고 늘 믿어왔다”며 “현재 상황에서 최종적인 비핵화까지 곧바로 갈 수 있는 경로나 로드맵은 없다. 따라서 당장의 목표는 관여하고 대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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