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용진·정유경 남매, 프리즈 서울 나란히 뜬다…계열분리 속 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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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2026'에 나란히 참석한다. 계열분리로 각자 경영 체제를 굳혀가는 신세계 오너 남매가 '아트'를 매개로 한자리에 선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유경 회장은 신세계의 '아트 경영'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오는 10월 말 임시주주총회와 12월1일 분할을 거쳐 양측이 지분까지 정리하면 정용진 회장의 이마트 계열과 정유경 회장의 신세계 계열을 분리하는 작업도 사실상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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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은 그룹 파트너십·정유경은 아트 경영
프리즈 통해 신세계 프리미엄 브랜드 강화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2026'에 나란히 참석한다. 계열분리로 각자 경영 체제를 굳혀가는 신세계 오너 남매가 '아트'를 매개로 한자리에 선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정용진·정유경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프리즈 서울을 찾을 예정이다.

두 사람의 동반 참석은 올해 신세계그룹이 프리즈 서울의 헤드라인 파트너로 격상된 것과 맞물려 의미가 있다. 신세계그룹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헤드라인 파트너로 참여한다. 국내 유통기업으로는 처음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정용진 회장이 협의 과정 전반을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예술 콘텐츠를 통해 고객의 '시간과 경험'을 확보하고, 백화점을 중심으로 펼쳐온 '아트 마케팅'을 그룹 차원의 브랜드 전략으로 확장하려는 행보다.
유통업계가 미술에 공을 들이는 것은 핵심 고객층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프리즈는 국내외 갤러리와 컬렉터, 고액 자산가가 한데 모이는 행사다. 단순한 미술 행사 후원을 넘어 신세계가 추구하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고 핵심 고객의 체류시간과 경험을 확대할 수 있는 콘텐츠인 셈이다.
정유경 회장은 신세계의 '아트 경영'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미국 로드아일랜드디자인스쿨(RISD)에서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미술과 패션을 접목해 신세계백화점의 고급화 전략을 강화해왔다. 신세계는 백화점 내 갤러리와 미술품 전시 등을 통해 쇼핑 공간에 문화·예술을 결합하는 시도를 지속해왔다.
특히 정유경 회장은 그동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참석은 눈길을 끈다. 2016년 대구신세계 개장식에서 처음 공식석상에 등장한 뒤 공개 행보는 손에 꼽힌다. 2023년 '신세계×프리즈 VIP 파티' 참석은 약 7년 만의 공식 외부 행보였다. 당시 정용진 회장도 행사장을 찾았다. 3년 만에 다시 프리즈에서 공개 행보에 나서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의 경계는 갈라지고 있지만 두 사람이 '신세계'라는 공통 브랜드 아래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접점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즈 서울은 세계적인 미술잡지 프리즈(Frieze)가 2022년부터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개최한 아트페어로, 올해 5회째를 맞으면서 재계의 관심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세계 5대 아트페어 중 하나로 꼽히는 데다 국내외 고액 자산가와 기업인, 갤러리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유통·금융·패션 기업들이 VIP 고객과 만나는 무대로 자리 잡았다. 기업 입장에서는 문화·예술 후원을 넘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구매력 높은 고객을 끌어들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남매간 계열분리를 목전에 두고있다. 양측간 마지막 연결고리인 SSG닷컴을 그로서리와 라이프스타일 부문으로 인적분할한 뒤 이마트와 신세계가 각각 가져가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오는 10월 말 임시주주총회와 12월1일 분할을 거쳐 양측이 지분까지 정리하면 정용진 회장의 이마트 계열과 정유경 회장의 신세계 계열을 분리하는 작업도 사실상 마무리된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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