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금] 미국이 스테이블코인에 진심인 이유

박승욱 2026. 9. 2.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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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달러 수요를 견인하고 미국 재정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성장해 준비자산이 증가하고 T-bill 수요 확대라는 구조가 형성되면 미국은 글로벌 달러 사용을 확대하면서 새로운 구조적 투자자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며 "스테이블코인 성장 속도는 향후 미국 단기국채 수급을 판단하는 변수로서 중요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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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시장 2조달러까지 성장 전망
준비자산으로 美 단기국채 수요도 커져
그만큼 장기국채 발행부담도 일부 완화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달러 수요를 견인하고 미국 재정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확대될수록 미국 단기국채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미국이 새로운 구조적 투자자 기반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iM증권은 미국의 재정 부담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달러 스테이블코인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재무부 산하 차입자문위원회(TBAC) 역시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2028년까지 2조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외부 전망을 검토하며 국채 수요에 미칠 영향을 논의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에선 재무부의 장기국채 바이백(조기상환) 확대를 계기로 달러 가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재무부는 장기금리 급등에 대응해 10~30년물 국채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기존 대비 두배 늘렸다. 시장에선 이를 장기금리 상승을 막기 위한 정책 개입으로 해석했고, 이로 인해 달러 약세와 함께 금·비트코인 등 실물자산 및 대체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가 나타났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수요를 확대해 달러 가치 희석 우려를 해소하고 이를 미국 국채 수요로 환류시키는 수단으로 제시되고 있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은 발행액에 상응하는 준비자산을 보유해야 하며 주요 발행사는 준비자산 대부분을 초단기 국채(T-bill)와 국채담보 환매조건부채권(RP) 등 단기국채로 운용한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커질수록 준비자산이 증가하면서 미국 단기국채 수요가 늘어나는 구조인 셈이다.

테더와 써클은 이미 T-bill을 각각 1150억달러, 132억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역환매조건부채권와 기간부 역환매조건부채권까지 포함하면 미국 국채시장과 연계된 자산만 2034억달러를 가지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2조달러까지 성장한다는 전망에 따르면 T-bill 직접 보유 규모는 8550억달러로 증가해 현재 대비 7260억달러의 추가 수요를 발생시킨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안정적인 단기채 매수 주체로 성장한다면 재무부는 장기채 발행 부담의 일부를 단기채로 분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만 이 시나리오에는 전제가 필요하다. 가상자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스테이블코인 시총의 성장 속도가 둔화하고 있어 가상자산 거래 수요만으로 2028년까지 2조달러 시장을 달성하기엔 한계가 있다. 결제, 송금, 실물연계자산(RWA) 등 비가상자산 영역으로 사용처가 얼마나 빠르게 확산하느냐가 핵심 변수가 될 예정이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성장해 준비자산이 증가하고 T-bill 수요 확대라는 구조가 형성되면 미국은 글로벌 달러 사용을 확대하면서 새로운 구조적 투자자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며 "스테이블코인 성장 속도는 향후 미국 단기국채 수급을 판단하는 변수로서 중요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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