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내비게이션] 선발 확대와 대학별 세부 전형 변화까지 살펴야

2026. 9. 2.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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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학년도 수시 전략 전문가에게 듣는다

교과·종합·논술, 자신의 강점 맞춰 조합
수능최저·면접·논술 일정도 함께 검토
‘정시서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 고려해야

2027학년도는 현행 9등급 내신과 수능 체제로 치르는 마지막 대입으로, 수시 확대와 대학별 전형 변화를 함께 살펴야 한다. 사진은 서강대 반도체소자제작 수업 모습. [사진 서강대]
이만기 소장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2027학년도 대입은 겉으로 보면 큰 제도 변화가 없는 해처럼 보이지만 지원 전략의 관점에서는 결코 평범하지 않다. 2028학년도부터 고교 내신 5등급제와 통합형 수능이 적용되기 때문에 2027학년도는 현행 9등급 내신과 현행 수능 체제로 치르는 사실상 마지막 대입이다. 그동안 축적된 입시 결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수시 선발 확대와 대학별 세부 전형 변화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

가장 큰 특징은 수시 비중이 사상 처음 80%를 넘어섰다는 점이다. 전체 모집인원 34만5717명 가운데 수시모집으로 27만7583명, 전체의 80.3%를 선발한다. 수시에서는 학생부교과전형이 15만6403명, 학생부종합전형이 8만1931명으로 학생부위주전형이 수시 전체의 약 86%를 차지한다. 다만 전국 평균만 보고 ‘수시 80%, 정시 20%’라고 단순화해서는 안 된다. 서울 주요 대학은 정시 비중이 여전히 높고, 수시에서도 교과·종합·논술의 비중과 방식이 대학마다 다르므로 지원 대학과 모집단위의 전형 구조를 기준으로 전략을 세워야 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단순히 내신 등급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 대학마다 반영교과, 진로선택과목 반영방법, 학년별 반영비율, 교과 정성평가, 수능 최저학력기준, 학교장 추천 인원 등이 다르다. 같은 내신이라도 대학별 환산점수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수도권 대학의 지역균형선발은 1만3872명으로 전년보다 786명 증가했다. 교과전형 지원자는 단순히 ‘몇 등급이면 어느 대학’이라는 식으로 접근하기보다 대학별 환산점수를 직접 계산하고, 수능 최저가 있는 경우에는 최저 충족률을 고려한 실질경쟁률까지 살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활동의 양보다 학생부 전체의 연결성이 중요하다. 대학은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어떤 과목을 선택했고, 수업에서 무엇을 탐구했으며, 관심 분야가 학년이 올라가면서 어떻게 깊어졌는지가 핵심이다. 고3이라면 새로운 활동을 억지로 만들기보다 이미 기록된 학생부를 분석해 자신의 강점과 지원 학과와의 연결점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내신등급뿐 아니라 과목별 성취도, 이수과목, 세특의 깊이, 면접 유무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논술전형은 내신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중요한 통로다. 특히 서울 주요 대학을 목표로 하지만 교과나 학종에서 경쟁력이 충분하지 않은 학생에게 의미가 있다. 그러나 준비 없이 ‘논술은 로또’라는 생각으로 지원해서는 안 된다. 대학별 출제유형과 수능 최저 적용 여부가 다르므로 기출문제를 통해 자신의 적합성을 판단하고 논술 준비와 수능 준비를 병행해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역시 2027학년도 수시의 중요한 변수다. 수시를 준비한다고 수능 공부를 뒤로 미뤄서는 안 된다. 교과전형은 물론 일부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수능 최저를 적용하며, 비슷한 학생부를 가진 수험생 사이에서 최저 충족 여부가 합격 가능성을 크게 가르기도 한다. 모의평가를 기준으로 현재 안정적으로 충족할 수 있는 최저와 노력하면 가능한 최저를 구분하고, 국어·수학·영어·탐구 가운데 어떤 영역을 최저 충족의 핵심 과목으로 삼을지 미리 정해야 한다.

지역인재와 지역균형 확대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지역인재 특별전형은 2만7730명으로 전년보다 952명 증가했다. 특히 의약학계열 등 지역 대학 지원에서는 지역인재 자격 여부가 합격 가능성을 크게 바꿀 수 있으므로 학교 소재지와 재학기간에 따른 지원 자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그렇다면 수시 6장은 어떻게 구성해야 할까. 상향 지원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게 설정되어 실질 경쟁률 하락이 예상되는 교과전형이나, 본인의 생기부 질적 우수성을 믿고 도전하는 학종, 혹은 논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적정/안정 지원은 과거 3개년 대학별 입시 결과(70% 컷)를 바탕으로, 본인의 내신 성적이 안정권에 드는 전형을 배치해 최악의 경우를 대비한 심리적 방어선을 구축해야 한다. 결국 수시 지원은 ‘어디까지 높여 쓸 것인가’보다 ‘정시에서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를 함께 판단해야 한다.

교과·종합·논술을 자신의 강점에 맞게 조합하고, 수능 최저와 면접·논술 일정까지 함께 검토해야 한다. 전년도 입시결과도 평균등급만 볼 것이 아니라 50%·70%컷, 충원율, 경쟁률, 모집인원 변화를 함께 살펴야 한다. 익숙한 제도가 마지막으로 작동하는 2027학년도일수록 막연한 감보다 냉정한 데이터와 대학별 전형 분석이 중요하다.

이만기 소장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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