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기 여성 위협하는 '이 질환'…"피로에 나비모양 발진, 탈모까지" [김효경의 데일리 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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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와 관절통이 반복되거나 피부 발진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면 단순한 컨디션 문제로 넘겨서는 안 된다. 젊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전신홍반루푸스(SLE)의 증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충분히 쉬어도 피로가 지속되거나 관절통, 피부 발진, 탈모, 구강 궤양 등이 반복된다면 루푸스를 의심해볼 수 있다.
햇빛에 노출된 뒤 피부 증상이 심해지는 광과민성 반응이나 반복적인 구강 궤양, 손발의 피부색이 하얗거나 푸르게 변하는 레이노 현상 등도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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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환자 86% 차지…10대부터 환자 수 늘어
“신장·폐·심장 등 침범 가능…조기 진단·관리 중요”

피로와 관절통이 반복되거나 피부 발진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면 단순한 컨디션 문제로 넘겨서는 안 된다. 젊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전신홍반루푸스(SLE)의 증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의심 증상이 반복되거나 지속될 경우 조기에 진단받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루푸스 환자는 2021년 2만9877명에서 2025년 3만4081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환자의 86%(2만9318명)가 여성이었으며, 가임기가 시작되는 10대부터 환자가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루푸스는 피부와 관절뿐 아니라 신장, 폐, 심장, 뇌 등 주요 장기까지 침범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충분히 쉬어도 피로가 지속되거나 관절통, 피부 발진, 탈모, 구강 궤양 등이 반복된다면 루푸스를 의심해볼 수 있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환경적 요인과 호르몬, 면역체계 이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여성 환자가 대부분이고 가임기에 주로 발생한다는 점에서 여성호르몬이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표적인 증상은 피로감과 발열, 관절통, 근육통 등이다. 체중 감소와 탈모, 빈혈, 백혈구 감소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양 볼과 콧등에 붉게 나타나는 ‘나비 모양 발진’이 대표적인 피부 증상이지만 모든 환자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햇빛에 노출된 뒤 피부 증상이 심해지는 광과민성 반응이나 반복적인 구강 궤양, 손발의 피부색이 하얗거나 푸르게 변하는 레이노 현상 등도 나타날 수 있다.
염증이 주요 장기를 침범하면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신장에 염증이 생기는 루푸스 신염은 단백뇨나 혈뇨를 일으키고 심하면 신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폐나 심장을 침범하면 흉통과 호흡곤란, 심낭염·심근염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중추신경계 침범 시 경련이나 인지기능 저하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진단은 환자의 증상과 진찰 소견, 혈액검사 등을 종합해 이뤄진다. 대표적으로 항핵항체(ANA) 검사를 시행하며, 장기 침범이 의심되면 초음파나 CT, MRI 등 추가 검사를 실시한다.
치료는 염증을 조절하고 장기 손상을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피부 발진이나 경미한 관절염에는 항말라리아제와 저용량 스테로이드 등을 사용하고, 신장·폐·심장·뇌 등 주요 장기를 침범한 경우에는 고용량 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제, 생물학적 제제 등을 활용한다.
이영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루푸스를 비롯한 자가면역질환은 조기에 진단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질환 활성도를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건강한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며 “약물치료와 함께 환자 상태에 맞는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습관,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정기적인 진료와 검사를 통해 질환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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