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법사위 간사 되자 국힘 “술자리 괴담, 흑석 선생” 반발

김규태 2026. 9. 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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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1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맡았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후임으로 재선의 김의겸 의원을 선임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김 의원이 과거 제기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흑석동 부동산 투기’ 논란을 소환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법사위 회의는 시작부터 충돌이었다. 민주당 소속 서영교 법사위원장이 김 의원을 민주당 간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강행하자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반대하면서다. 곽 의원은 “김 의원 이름을 들으면 딱 두 가지를 떠올릴 것이다. 청담동 술자리 괴담, 그 다음에 흑석대감”이라며 “단순 법사위 위원으로 계시는 것과 여당의 간사를 맡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했다.

김 의원이 21대 국회 법사위원이던 2022년 10월 제기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문제 삼은 것이다. 당시 김 의원은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윤석열 대통령과 한 장관이 김앤장 변호사 30명가량과 함께 청담동의 고급 술집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취지로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후 제보자인 첼리스트가 ‘전 남자친구에게 한 거짓말이었다’고 경찰에 진술하면서 의혹은 허위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또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 시절인 2019년에는 서울 동작구 흑석동 상가 주택을 고액 대출을 끼고 샀다가 투기 논란으로 물러났다. 당시 온라인 등에선 “흑석 김의겸 선생”이란 비난이 일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나경원 의원을 법사위 간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추진했지만, 민주당이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형사 재판을 받고 있다는 이유로 1년 간 선출에 반대한 것도 문제 삼았다.

곽 의원은 “지난번에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사유로 국민의힘 법사위 간사를 1년 동안이나 선임을 해주지 않았다”며 “민주당이 만든 아주 잘못된 선례기 때문에 선례대로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나 의원은 형사재판을 받고 있었고, 결정적으로 배우자가 춘천법원장에 재직하고 있어서 이해충돌 문제가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에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이 “똑같이 패스트트랙으로 재판을 받고 있었던 박범계 의원은 법사위 간사를 했고, 그 재판을 받으면서 법무부 장관까지 했다”고 다시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서 위원장과 곽 의원의 설전도 벌어졌다. 서 위원장이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하려면 위원장인 저를 보고 얘기하시라”고 하자 곽 의원은 “위원장을 꼭 봐야 하는 것이냐. 보기 싫어서 안 본다”고 했다.

대치가 길어지자 김의겸 의원은 “저도 짧게 해명을 드리겠다”고 운을 뗐다. 그는 “흑석동 건에 대해서는 일단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했다”며 “청담동 사건 당시엔 서로 대립하던 시절에 있었던 일이고, 그 일은 그 일대로 재판을 성실하게 받겠다”고 했다.

김규태 기자 kim.gyut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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